배합사료는 축산농가 양축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농협사료 구성원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긍지를 갖고 국내외적인 악조건 속에서도 식량안보를 지키고 있는 양축가 조합원들에게 ‘최고의 품질, 정직한 가격’으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뢰와 열정으로 ‘아시아 최고의 팜 솔루션’을 이루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사료위생과 품질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당연히 일선공장에서는 원가 절감을 통한 효율적인 경영으로 조금이라도 사료값을 낮추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주공장의 경우 올해는 축종별 전문박사를 초청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사랑방 좌담회를 활발하게 열어 각종 기술과 정보도 제공하고 현장의견을 공장운영에 반영할 계획이다.이 땅의 식량산업 지킴이들인 축산농가들의 안정적인 경영에 농협사료가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애정과 신뢰를 갖고 지켜봐주길 기대한다.
제주도는 돈열청정화를 실현, 돼지고기 대일수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제주도의 돈열청정화는 산·학·관·연 모두 혼연일치, 많은 역경을 극복한 끝에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그렇기에 순간의 방심이나 예상치 못한 문제점으로 인해 돈열이 재발, 하루아침에 그 결실이 물거품이 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육지에서 이뤄지고 있는 돈열박멸사업과는 달리 제주도에 대해서는 청정화 유지를 위한 방역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특히 체계적인 방역사업 전개를 위한 돈열청정화유지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이 시급하다. 정부와 양돈업계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기대해 본다.
여름철 장마기간은 습해서 가축질병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우리 축산인들은 가축질병이 발생되면 애지중지 사육하던 가축의 폐사로 인해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질병이 발생되면 축산인들은 하루아침에 재산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축질병 예방은 본인 하나만 잘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닌 만큼 축산인 모두가 축사소독을 생활화하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우리 조합에서는 가금류 사육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가축질병 예방 교육을 실시했고, 또 조합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연막소독기를 무상으로 수리해주었다. 이는 가축질병 예방에 대한 양축조합원의 방역의지를 강화하고 철저한 질병예방을 통해 농가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조합이 앞장서기 위함이다. 조합이 가축질병 예방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우리 조합원들도 철저한 소독과 농장 통제를 통한 방역의지를 높여 가축질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여 양축인 스스로의 재산을 지키길 바란다.
산란 양계인의 침묵은 솔직함이 없는 가식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닌지 염려스럽다. 계란가격의 문제, 계란판매의 문제, 질병의 문제 등 전반의 모든 문제들이 침묵으로 일관되고 있다. 우리 산란인들은 계란의 가격 DC는 항상 상인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과연 상인의 횡포일까? 우리의 과잉 생산의 문제는 어떻게 해명할 것이며 공급과 수요에 따라 형성되는 계란 가격을 그 누가 인위적으로 내리거나 올릴 수 있는지 답을 해야 한다. 사료가격의 고공행진, AI의 후유증으로 호황을 기대한 과잉입식, 무분별한 계군의 대형화, 그로 인해 발생되는 공생의식은 사라지고 있는 것이 현상이다.현실은 과거와 다르게 케이지 1칸에 4~7마리수씩 사육하고 있다. 이중 한수씩만 줄인다면 질병을 줄일 수 있고 생산조절로 DC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우리의 아름다운 공생의 장을 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이제는 침묵하지 말고 진정 솔직한 행동으로 옮겨 불황의 터널을 뚫고 가야 한다.
백화점이나 할인마트를 둘러보면 수제햄이나 소시지가 예전보다 많아진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국내산이 아닌 수입산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후지와 같은 저지방부위에 대한 수요처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이를 활용한 햄·소시지제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햄소시지제품은 처음 공급됐을 때 간편한 조리 방법과 고기와 흡사한 맛때문에 서민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저급육사용, 아질산염 등으로 소비 위축을 불러오기도 했다. 막상 식육가공기술을 배우며 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다보니 이를 개선하고 홍보하는 것은 육가공회사뿐만 아니라 양돈농가의 관심도 요구된다. 가격경쟁이 치열한 육가공시장에서 누구나 햄육가공기술을 배워 뛰어들 수는 없지만 고품질의 육가공품을 소비자들에게 맛보이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축산업 중에 자연친화적인 것을 꼽으라면 양봉만한 것이 없다. 꽃은 향기로 말하고 꿀벌은 꽃을 상하지 않으면서 꿀을 채취하는 등 양봉은 자연과 하나인 것이다.양봉을 위해 밀원지를 조성하면 그 지역의 산은 푸르러지고, 꿀벌을 이용한 화분매개는 우리의 농작물을 풍요롭게 한다.한국양봉협회 여성회가 전국의 양봉농가와 함께 자연사랑 운동을 추진하는 것도 ‘자연 친화’가 양봉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일부 이동 양봉인이 아까시 꿀 수확을 위해 빌린 농장주변을 아무렇게나 어지르고 가버리는 일이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내 모습이 양봉인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자연친화적인 양봉 이미지를 이어 나간다면 양봉산업과 국내 자연환경이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축산현장에서는 구제역의 국내 유입방지와 돼지열병의 청정화 달성, 소브루셀라병 조기근절 등의 가축방역사업이 민관협력하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국가 방역을 주도하고 있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올해로 100돌을 맞는다고 하니 수의사들이 축산인들과 함께 우리나라 축산업을 이끌어 온 지도 벌써 1세기가 지나고 있는 것이다.가끔 서로 이해가 상충될 때도 있지만, 수의사와 축산인은 한 배를 타고 갈 수 밖에 없는 동반자 관계임이 틀림없다.지난해 BSE 사태에서 보듯 우리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축산물이 식탁에 올라오기만을 절실히 기대하고 있다. 축산물에 잔류되어 사람의 건강을 해치거나 약물내성을 일으킬 수 있는 항생제 등 특정 동물약품의 오남용의 방지까지 요구하기에 이르렀다.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축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들은 머리를 맞대고 혜안을 찾아야 한다. 축산인과 수의사의 동반자 의식이 더욱 절실한 때다.
오리산업은 그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축산업 중 6위 생산 규모로 성장했다.특히 2000년대 들어서부터 오리업계는 고도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최근 웰빙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하지만 이러한 성장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제반 여건이나 정책적으로 소외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제 오리도 가축개량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체계적인 종오리 사육이 가능하게 됐다는 점이다.또 종오리 등록제가 시행되고 오리협회가 종오리검정 및 개량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종오리 검정 및 개량업무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종오리등록제와 검정은 오리산업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중요한 사업으로 조속한 정착을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지원 속에서 오리업계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육우는 국내 쇠고기 시장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육우산업은 낙농산업이 존재하는 한 반드시 존재해야하는 산업이다.그러나 소비자들의 오해로 인해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실시 이후 육우고기가 갈 곳을 잃어버리면서 가격하락 등으로 육우농가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육우고기에 대한 우수성과 안전성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리는 동시에 보다 쉽게 육우고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육우고기 전문판매장과 전문식당 확충이 절실한 실정이다.현재는 소비자들이 육우고기를 구입하려 해도 취급하는 정육점이나 식당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전국의 농협 하나로마트에 육우고기를 입점 시켜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육우고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 소비자들이 육우고기가 한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수입쇠고기에 비해 품질과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적극 알릴 수 있도록 전문식당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신종플루 사태를 계기로 북미산 종돈수입이 금지된지 벌써 두달 가까이 됐다. 이로인해 상당수 종돈장들이 적잖은 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을 뿐 만 아니라 돈군 재조성을 통한 종돈장 청정화 및 종돈개량 일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따라서 국내 양돈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신종플루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좀처럼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방역당국이 종돈수입재개에 부담을 가질수 밖에 없음은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신종플루가 돼지와는 무관하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됐다. 유럽과 일본 등 주요선진국들의 경우 처음부터 종돈에 대해서는 어떠한 규제도 하지 않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종돈수입을 금지하고 있는 국가 역시 극히 일부 인데다 그나마 미국산에 국한된 것으로 알고 있다. 비현실적인 가정이나 막연한 두려움에 휩쌓이기 보다는 철저히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시각으로 북미산 종돈수입문제에 접근하는 방역당국의 자세를 기대해 본다.
낙농업은 다른 품목과 달라 낙농가와 유업체가 함께 가야하는 산업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다시 말해 농가 없는 유업체는 있을 수 없으며 역시 유업체가 없으면 농가들은 낙농업을 영위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때문에 낙농가와 유업체는 상생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현실은 대등한 관계가 아닌 종속적인 관계가 되기 일쑤다.더욱이 최근에는 미국과 EU, 호주와 뉴질랜드 등 낙농강국들과의 잇따른 FTA가 예고되고 있어 우리 낙농산업은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하지만 우유는 우리 국민들이 쌀 다음으로 많이 먹는 중요한 식량 자원으로 식량주권 확보 차원에서 반드시 지켜내야 할 산업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이러한 시기일 수록 낙농가와 유업체는 하나로 뭉쳐야만 우리 낙농산업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서로의 입장만을 고집하며 서로간의 갈등과 반목하기보다는 상생의 정신으로 대등한 관계에서 동반자로서 함께 걸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품질고급화 장려금 폐지논란을 지켜보면서 크게 실망했다.개인적으로 그 동안 정부 정책을 보아온 결과 길게 갈 것이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 크기가 덜한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럼 그렇지”라는 한숨이 나올 정도로 실망의 깊이가 깊어졌을 지도 모른다. 정부는 농가들의 실망감을 어떤 식으로든 보상해야 한다. 나는 친환경 축산에 대한 지원이 그 답이라 생각한다. 환경문제를 제쳐두고 어떤 산업이든 미래를 논할 수 없다. 축산역시 마찬가지. 그렇다면 한우농가들에게 친환경 축산을 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선도농가에게 프리미엄을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어떤 사업이든 단기간에 성과를 거둘 수는 없다. 부디 장기적 안목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사업이 전개돼 대한민국 모든 한우농장이 친환경 목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