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으로 한우사육농가들의 불안심리로 인해 소값이 폭락하고 있다. 사실상 축산물시장은 이미 개방되어 있어 수입쇠고기가 유통되고 있는데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온다고 해서 소 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농가 스스로의 문제도 있다. 홍수출하를 하게 되면 그 만큼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에 홍수출하는 피해야 한다.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는 차분하게 정상적인 출하와 입식을 지키는 것이 농가에게 도움이 된다. 그동안 사육해오던 적정사육두수를 유지시켜 소 값이 안정될 수 있도록 농가 스스로 홍수출하를 자제해야 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안전하고 깨끗한 축산물이 밥상에 까지 올라가기 위해서는 축산물 유통과정의 안전한 관리가 필수조건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한 축산물의 생산이다. 안전하고 투명한 유통과정을 거쳐도 생산된 축산물의 질이 낮다면, 소비자에게 전해지는 것은 어디까지나 ‘질 낮은 축산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적절한 사육규모와 이에 걸맞는 적정한 축사환경인데, 농가들이 질 높은 축산물 생산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도 좁은 축사부지와 과밀사육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은 개별적 해결이 어렵다. 축산 초년병으로서 부지선정에 있어 규제의 벽을 많이 느끼고 있다. 환경오염 우려는 부지만 확보된다면 얼마든지 해결가능하다. 안전하고 질 높은 축산물 생산을 위해 앞으로 농지에도 축사를 지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우리는 매년 1,100만톤 이상의 사료곡물을 수입하고 수입 조사료도 연간 60여만톤이 들어오고 있다. 대가축용 사료 중 조사료는 1/3 수준에 불과하고 이중에도 반 이상이 사료가치가 낮은 볏짚이 차지하고 있다. 소는 기본적으로 풀을 먹고 살아가는 동물로, 풀은 소의 영양생리에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섬유소를 공급하며 번식장애와 각종 질병을 근본적으로 막아준다. 양질의 풀은 에너지, 단백질, 비타민, 무기물이 풍부하여 풀만으로도 육우는 하루 870g의 고기 생산이, 젖소는 18.8kg의 젖 생산이 가능하다. 조사료 공급 외에도 초지와 사료작물포는 수원함양, 대기와 폐수의 정화, 토양보전, 생물종 다양성 보존, 농촌 어메니티 제공 등 공익적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난주부터 한우 출하량이 갑자기 많아지면서 한우경락 가격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무엇보다 미산쇠고기 수입재개에 대한 압박심리로 농가들이 앞 다투어 출하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가들은 1998년도의 가격폭락의 공포에서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미산쇠고기의 수입재개보다 농가들의 홍수출하가 위험하다고 모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한우농가들이 상당부분 전업화되어 있고, 체계적인 입식과 출하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제는 시세에 연연한 출하를 하는 방식으로는 농장을 경영해 나갈 수 없다. 나는 과거와 같은 가격폭락이 다시 오지는 않는다고 단언한다. 성숙하고 안정된 자세로 우리 한우를 사육해 나가야 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로 인해 국내 오리·양계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아직까지 국내에는 발생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 정도라면 만약 발생했다고 하면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가금관련업계에서 많은 활동을 통해 ‘조류독감’이란 용어를 대신해 ‘조류인플루엔자’로 사용되도록 했으나 아직까지 많은 국민들이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도 매년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더 이상 우리나라 가금업계는 설 자리를 잃어갈 것이다.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단계별 업계의 대응방안을 매뉴얼화시켜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조류인플루엔자 피해 반복되지 않게 대응을
조금만 부지런하면 농장이 깨끗해지고 가축들도 건강하게 잘 자란다. 농장은 깨끗하면 깨끗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농장이 깨끗하면 사람도 좋고 가축도 좋고 무엇보다 질병과 냄새가 없어서 좋다. 집안청소도 매일하면 청소가 쉽듯이 농장도 자주 분뇨를 치워주면 일도 그리 많지 않다. 오래두었다가 치워주는 것 보다 오히려 일손이 적게 들어간다. 무엇보다 깨끗한 환경에서 사육되는 소들은 건강해 질병에 거의 걸리지 않으며 깨끗한 환경에서는 병원균도 증식되지 못한다. 이처럼 깨끗한 목장을 만드는 것이 어떠한 질병 대책보다도 우선이고 효율적인 질병 예방 대책이라고 자신한다. 그런 측면에서 축산신문에서 추진하고 있는 아름답고 깨끗한 목장가꾸기운동이 더욱 의미있게 받아들여진다.
가축 전염병은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주고 또 다시 청정화를 이루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가축 전염병을 철저히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경검역에서 일선 농가 현장까지 철저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는 해외에서의 질병 유입이 되지 않도록 국경검역에 더욱 충실하고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의 방역사들은 질병의 조기발견을 위해 채혈업무 등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양축농가들도 인근 농장에서의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한 차단방역과 철저한 소독, 이동가축 관리 등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 처럼 축산 관련 분야의 사람들이 각자의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때 어떠한 가축 전염병도 국내에서는 발생하지 못할 것이다.
일선축협은 조합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수 있도록 가격안정적 소비촉진을 선도할 수 있는 축산물유통 구조 구축에 나서야 할 것이다. 고돈가시대의 장기화로 인해 수입육이 홍수처럼 밀려오고 있을 뿐 만 아니라 축산물 유통구조마저 흔들리는 결과도 초래됐다. 최근들어 이러한 고돈가 시대가 점차 무너지고 있지만 늘 그래왔듯이 소비자 가격은 아직까지 움직임이 없는 실정이어서 결국 높은 소비자 가격으로 인해 서민들의 소비심리는 좀처럼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우리 축산인들은 전국 조직을 갖춘 축협을 갖고 있다. 개인사업장 보다 가격이 저렴한 육류를 판매함으로써 소비촉진을 도모하고 조합원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갈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국내 언론들이 너무 과대 반응을 보이고 있어 양계산물 소비 위축으로 양계농가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발생도 안되었는데 인체에 전염된다는 등 언론들이 앞 다투어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보도를 함으로써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양계산물에 대한 소비를 기피하는 바람에 양계업계에는 엄청난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이제 언론들이 국내에는 발생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국내산 양계산물은 안전하다는데 초점을 맞춰 보도하여 국민들이 안전하게 국내산 양계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홍보해주길 당부한다. 또한 우리 양계농가들도 임상관찰을 강화하고 축사, 사료창고, 분뇨처리장내에 야생조류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한 농장통제를 실시는 물론 철저한 소독을 생활화해야 한다.
목장인근에서 실시되는 공사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 등의 공해로 인해 가축이 스트레스를 받아 질병발생, 폐사, 유산, 사산, 성장지연 등의 피해를 보는 사고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 본인이 간혹 분쟁조정을 위한 전문가로 참석해 공사정도가 가축의 피해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하고자 할 때에 농가에서 기록된 자료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많은 노력과 돈이 투자돼 개량되거나 보존된 가축이 하루아침에 피해를 보았는데도 객관적인 자료가 없으므로 충분하게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안타깝기만 하다. 가축의 매입, 매각, 수정, 분만, 치료, 약품 또는 물품구매 등에 대해 항상 기록하고 자료를 보관하는 것을 습관화해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게 평소 대비해야겠다.
최근 삐뚤어진 한우의 유통구조를 우리 농가 스스로가 바로잡아보자는 의미로 한우유통 감시단을 조직하고, 발대식을 가졌다. 마땅히 정부가 해야 할 일에 생산에 전념해야 할 한우농가들이 이젠 유통과정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다만 하나 걱정이 되는 것은 활동초기에 일어나는 마찰과 잡음이다.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 시작할 때는 좌충우돌하며, 시행착오를 겪게 마련이다. 이를 어떻게 보완하며 업그레이드 해 나가느냐가 일의 성공여부를 결정한다. 이제 시작이다. 급히 결과를 바라는 성급함을 버리고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하는 한우같은 우직함이 필요할 때다.
양계농가들의 노력을 국민들이 알아주길 바란다. 양계농가들은 지난 2003년의 악몽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며 또 다시 되풀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언론보도는 이러한 양계농가들의 노력은 안중에도 없고 가능성만으로 양계농가들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 무책임한 폭로를 일삼고 있는 언론의 행태를 보면 과연 누구를 위한 언론인지 궁금하다. 양계농가들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보호해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양계농가 실정을 외면하고 있다. 물론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책임도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가축질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줌으로써 오해의 소지를 줄이고 국내 축산물 소비를 위축시키는 일은 없도록 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