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육우얼굴찾기 행사가 활발히 전개될 당시 전국의 육우 사육농가들은 이제 육우가 정당하게 자신의 이름을 걸고 팔리게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1년만에 육우의 얼굴은 또다시 어둠속에 묻혀버리고 말았다. 한때 90%이상 가던 육우의 거세율도 전체 쇠고기의 가격상승에 따라 65%수준으로 떨어졌다. 당연히 고급육우의 생산량도 함께 줄어들었다. 농가 스스로가 육우얼굴찾기를 포기한 셈이다. 하지만 언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이 재개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우리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현 상황에선 품질과 가격 모든 면에서 저들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거세고급육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농가 스스로가 조직을 구성해 경쟁력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 육우는 얼굴은 물론 몸통마저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선진화를 외면하고 선진국민이 되기를 바라는가? 우리가 아무리 넓은 고속도로를 잘 닦고, 좋은 자동차를 만들었더라도 교통법규와 신호를 잘 지킬 때만이 빠르고 편리한 선진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선진 국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교통법규와 교통신호를 무시하고 마구잡이로 자동차를 몰아 댈 때는 오히려 생명을 빨리 앗아가는 흉기가 될 것이고 후진국의 후진국민을 면키 어렵다. 사람이나 동물에 사용하는 의약품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영약(靈藥)을 만들었다 하더라도 전문가의 처방과 유통질서가 무시됐을 때는 교통법규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는 자동차와 다를 바 없다. 영약은 바로 독(毒)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는 언제까지 고속도로를 무단 횡단하고 좋은 자동차를 만들었다고 마구 달리기만 할 것인가? 선진화의 노력 없이 선진국민이 될 수는 없다.
양질의 원료와 위생적인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TMR사료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 젖소 및 한우농가들의 TMR 사료 이용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TMR 업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안전축산물 생산은 가축이 먹는 사료에서 부터 시작된다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배합사료공장의 경우 HACCP 인증 통해 안전 사료 생산을 위한 체계가 한층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TMR 업계도 시장 확대와 함께 안전하고 양질의 TMR사료 생산을 통해 TMR사료를 활성화 시키고 나아가 안전축산물 생산의 한축으로써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업계 차원의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난 6월 국회에서 음식점 식육 원산지 표시제 도입을 위한 공청회가 개최됐었다. 그 당시 정치권의 분위기로 축산인 모두는 반드시 입법화가 될 것으로 믿었지만 음식점 경영인들의 강력한 반발로 결과적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우리 축산인들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다. 과연 음식점 경영인들은 얼마만큼 똘똘 뭉쳐 반대했기에 국회가 그들의 손을 들어 주었을까. 우리 축산인들은 다시 한 번 반성을 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축산업계에는 수많은 시련이 있었다. 그때마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상대방보다 노력의 비중이 적었던지 축산인들이 손해를 보는 방향으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축산인 모두가 똘똘 뭉쳐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를 비롯한 축산현안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돈가가 좋은 시기일수록 고품질 돼지를 생산해야 하는 것은 우리 양돈농가의 살길이고 미래의 희망일텐데 그렇지가 않다. 돈가가 상승할 때면 어김없이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들로 부터 서서히 외면 당하면서 돈가 하락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돈가가 높아도 꾸준하게 육질 고급화에 중점을 두어 전기·육성·후기·사양 프로그렘 에 의한 기본을 지켜 사육해야 함에도 단기출하를 노리는 일부 농가들의 작은 이익에 몰입하여 얻는 것은 우리 양돈농가 전체에 엄청난 손해와 좌절을 안겨주고 있다. 돈가가 호황일 때는 후기사료 판매율이 극감하고 젖먹이사료 등 전기사료 위주로 단기사육 출하로 인해 얻는 것은 소비자들의 외면밖에는 없다. 과연 수입육이 냉장상태로 들어온다면 우리는 어떻게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과연 무엇으로 소비자를 잡아둘 것인가 곰곰이 곱씹어 보아야 할 것이다.
양돈자조금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당초 기대를 넘어서는 효과로 인해 양돈농가들에게 크게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양돈자조금 관리의 전문성과 운영주체, 운영방법 등에 대한 잡음이 일고 있어 안타깝다. 양돈자조금은 양돈인 스스로가 산업을 지키기 위해 거출하는 만큼 양돈자조금의 주인은 분명히 양돈농가이다. 또한 정부나 일부에서 생산자 단체가 전문성이 없음을 우려하고 있으나 우리 생산자 단체의 의식수준은 예전과 달리 매우 높으며 양돈자조금을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을 뿐 만 아니라 효율적으로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어렵게 거출을 시작한 지 겨우 1년이 지난 양돈자조금에 찬물을 껴 얹어서는 안된다. 양돈농가들은 자조금 거출에 앞장서고, 정부와 관련단체는 자조금의 효율적 사용을 위해 협조와 지원하여 양돈자조금이 양돈산업을 발전시키는 종자돈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우자조금 거출을 시작한지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한우협회의 지부장으로서 자조금 거출 확대를 위해 그 동안 말 못할 고초도 많이 겪어야 했다. 때문에 동료지부장들에게 너무 고생했다고, 조금만 더 함께 노력하자고 말하고 싶다. 지역에서 자조금 납부 많이 한다고 그 지역에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농가참여 이끌어 내 자조금 홍보 많이 한다고 지부장들에게 상을 주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한우산업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 하나로 온갖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한우협회 지부장들의 노력은 박수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누가 알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의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 확신하고, 그때 함께 웃으면서 지금을 회상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제2회 포천 홀스타인 대회’가 9월 8일 포천종고 운동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60두였던 출품우를 올해는 70두로 늘리고, 출품부문도 지난해 6개 부문에서 올해는 7개 부문으로 늘렸다. 일부 회원은 출품우를 더욱 확대하고 출품부문도 좀 더 세분화 했으면 하지만 대다수 회원의 요구에 따라 포천 실정에 알맞게 했다. 전국의 축산농민들이여! 공사다망하시더라도 꼭 참석하시어 행사를 빛내 주었으면 한다. 내년 대회부터는 포천시에서 15억원, 농가부담 2억원 등 17억원으로 내년 8월말까지 건립할 실내품평회장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
한국의 양돈은 질병과의 전쟁이다. 누구 탓을 할 것 없이 질병피해를 줄이지 못한다면 돼지고기 시장은 수입육에게 내줄 공간이 훨씬 더 커지게 된다고 생각한다.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현재 지속되고 있는 고돈가의 형성으로 수입육이 나름대로 소비시장 자리를 굳혀나가는데 한몫을 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이로 인해 한국 양돈업의 기반이 흔들리는 여파가 오지 않으리라고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국내 종돈장과 AI센타에서 우선 새롭게 거듭나는 마음 자세로 법정전염병은 물론이고, 바이러스 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한 분양,판매를 통해 양돈업의 질병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선봉장이 되어 양돈농가와 공조함으로써 질병과의 전쟁을 종식시키지 못한다면 한국양돈업의 미래는 지리멸렬(支離滅裂)한 질병과의 싸움으로 국가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가축 사육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첫 손에 꼽히는 것이 사료이다. 우리 축산물이 최근 20여년간 국민 건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축산업과 함께 발전해온 사료분야는 소비자들의 안전 축산물에 대한 욕구 증대에 맞춰 안전성 확보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기를 맞고 있다. 특히 양축가 조합원을 주인으로 하고 있는 농협사료는 사료도 식품이며 국민건강의 원척이라는 사명감으로 안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함안공장은 이에 따라 전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확보함으로써 지난 5월3일 국내업계 최초로 HACCP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HACCP시스템의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위해 전 직원에 대한 월 1회 이상의 정기적인 교육과 심사등 철저한 점검을 실시하면서 양축가들이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이다.
‘언로(言路)’란 말 그대로 ‘말길’을 뜻하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올바른 언로가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원은 최근 축산인 고객이 신뢰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언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예로‘축산분야별(소·돼지·닭 등) 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다. 또한, 우리원이 제공하는 다양하고 광범위한 모든 서비스에 ‘고객 우선주위’를 반영해 나갈 것이다. 축산인 고객 여러분에게 조그만 민원사항이나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라도 우리 민원 원스톱센터(031-467-1714)로 연락주기 바란다. 우리원은 고객의 입을 통해 ‘과거의 검역원이 아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내부개혁과 친절도 향상을 위해 매진해 나갈 것이다.
낙농농가에서 생산한 1등급 원유가 집유과정과 유통과정에서 3등급으로 저하되고 있다. 그동안 많은 낙농가들은 원유내 체세포수와 세균수를 낮추는데 노력하여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이 같은 양질의 원유가 일부 업체의 노후화된 집유방법으로 하급원유로 전락되고 있다. 원유의 질을 향상시키는 법을 제정할 때는 유통·생산되는 과정 역시 함께 제정했어야 하는데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30년전의 우유가공 방법을 아직도 그대로 활용한다면 우유소비 확대는 지난하기 때문에 앞으로 열처리 방법의 개선이 원유질 향상 못지않게 향상되도록 법제화 했으면 한다. 아울러 원유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평소 목장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일 또한 매우 중요하다. 깨끗한 목장에서 안전한 축산물이 생산되는 당연한 이치를 낙농농가들이 좀 더 절실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