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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신기술 활용해 축산발전 지속하자

  • 등록 2016.03.30 10:34:04

 

예 재 길 대표이사(올텍코리아㈜)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1960년대 부업 혹은 전업농 축산에서 정부의 축산진흥정책과 산업화의 물결로 급속하게 성장해 2000년까지 매년 10% 이상의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그러나 국제화, 개방화의 물결 속에 많은 축산물이 수입되어 우리 축산업은 위기에 봉착하였다.
이 시기에 우리는 사양관리개선으로 생산성 향상, 주요 질병의 방역관리, 사료품질향상, 종축개량, 시설현대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연간 생산총액이 2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중요한 축산업이 국제경쟁력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하여는 기존의 기술과 정보를 축적하여 활용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축산업의 규모와 발전가능성을 평가할 때 그 나라의 사료생산량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2011년 전세계 사료 총 생산량은 8억7천백만톤이었으나 2015년 9억9천500만톤이었다(국가별공식통계기준, Alltech 조사결과: 2016).
지난 4년간 전세계 사료생산량은 14% 증가하였다. 2015년 각국가별 사료생산량을 보면 중국 1억8천만톤, 미국이 1억7천만톤으로 가장 많고, 브라질 6천800만톤, 멕시코 및 인도 각각 3천백만톤, 스페인과 러시아 각각 2천900만톤, 독일과 일본이 각각 2천300만톤 등이다.
우리나라는 1천900만톤으로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가별 경제규모에 비하여 우리나라의 사료생산량이 적지만 우리나라의 국토면적, 축산물의 수입증가 및 사료원료수급상황을 고려해 볼 때 우리축산업도 상당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2050년 전세계 추정인구 90억 명을 감안하면 축산물 소비는 더욱 늘어나 사료생산량도 증가할 것이고 더불어 전세계 축산업의 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앞으로 전세계적인 축산업의 규모가 증가될 것을 감안한다면 우리도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다른 나라의 신기술도 수용하여 축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사료된다.
첫째 영양유전체학(Nutrigenomics)을 축산업에 활용하는 것이다. 이 분야는 사람의 영양과 유전자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미국이나 유럽의 일부 대학에서 축산분야에도 연구하고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뉴트리제노믹스의 적용을 통해 분자단위의 생명공학이 어떻게 영양소의 효과를 파악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더불어 이들 영양소가 최종적으로 유전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여 새로운 사양전략을 수립하고, 축산업의 생산성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평가하는 분야이다. 또한 개발된 신물질의 효능평가도 사양실험에 의하면 최소 6개월에서 수년이 필요하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1주일이내 알 수도 있다.
둘째 미세조류(micro-algae)를 축산업에 더 많이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유익한 세균을 인공배양하여 생균제로 개발해 가축에 급여하여 생산성을 향상시켜왔다. 또한 효모를 배양하여 효모내 여러 가지 성분들을 축산업에 활용하고 있다. 즉 효모의 세포벽 성분은 항생제 대체제로 사용하고 있고 각종 독소의 흡작기능을 이용하여 곰팡이 독소 흡착제로도 활용하고 있다. 또한 효모의 세포질 성분을 추출하여 기능성 단백질 즉 글루타민산, 뉴클레오타이드, 이노시톨 등을 활용하고 있다.
송아지와 자돈의 성장발육과 면역발달 그리고 어린 동물의 설사병 예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제는 또 다른 분야인 해양미생물인 미세조류를 축산업에 활용하는 방법이다.
미세조류는 그 종류가 수백만 종이 있으나 가축에 유익한 균주가 이미 선별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익한 균주를 순수배양하여 사료첨가제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특수미세조류의 배양물에는 오메가 3 물질인 DHA가 풍부한 균주도 있어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면 우리나라 축산업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사람이나 동물에서 섭취하는 지방 중 불포화지방산은 주로 오메가 6 및 오메가 3 지방산인데 오메가 6 지방산은 옥수수내 오일 및 대두박내 오일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오메가 3 지방산은 연어나 참치 등 해산물에 분포하고 있다.
DHA는 뇌, 눈, 심장 및 혈관형성에 필요하며 면역과 번식에 관여하고 있다. 그래서 어린이에게는 오메가 3가 농축된 건강식품을 먹이기도 한다. 또한 DHA 다량 함유된 우유, 계란, 고기 등 다양한 식품이 개발되고 있다. 우리 축산에서도 번식용 종축이나 어린 가축에 많은 공급이 필요하다.
셋째 바이오 기술의 활용이다.
면역원성이 낮아 백신개발이 어렵다고 판단했던 마이코플라즈마백신 그리고 병원성이 낮아 백신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돼지써코백신 등은 신기술의 활용으로 효능이 우수한 백신을 개발하여 지금 돼지의 유행성 폐렴 및 이유후 전신성 소모성 증후군(PCV-2 virus infection)의 발생을 예방하여 양돈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사람에서 항균효과는 우수하나 심장활동에 부작용이 있어 개발을 중단했던 항생제인 틸미코신을 새로운 제형연구와 투여경로변경연구로 동물에 사용하여 돼지흉막폐렴 치료 및 소의 수송열(파스튜렐라감염증: 현재는 만해미아 감염증)을 효과적으로 예방 및 치료하고 있다.
남북교류가 활발했던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북한으로 소 1천마리 수송시 1차에서 많은 소가 폐사하였으나 2차 수송시 이 제품을 수송전 주사하여 사고없이 남북교역을 마무리하였던 일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넷째 미랑 광물질을 여러 가지 아미노산으로 킬레이트화하는 기술을 활용하여 우리나라도 미량 광물질을 과다투여해 동물의 체내 소화작용기능 저하 및 축분내 과량의 광물질 배설에 의한 환경오염을 막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식물은 땅속에서 토양미생물의 도움으로 모든 미량광물질을 아미노산과 결합하여 흡수하고 사료와 식품의 형태로 동물과 사람에게 순환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적으로 급여하는 광물질을 무기태로 급여하는 것보다 식물이 흡수하는 형태인 아미노산으로 결합된 프로테이네이트로 결합된 유기태 광물질을 급여하여야 가축의 생산성 향상은 물론 환경오염도 방지할 수 있다.
이상의 신기술과 바이오기술을 우리 축산업에 적극 활용하여 우리나라 축산업을 국제경쟁력이 있는 산업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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