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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존경하는 김병원 회장님께

  • 등록 2016.05.13 11:11:23

 

신 강 식 조합장(고흥축협)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농협의 수장으로서 노심초사하고 계실 회장님께 진심으로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농협이념중앙교육원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최근 설립한 이 교육원은 농협이 협동조합으로서 농민조합원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회장님의 평소 소신과 농업, 농촌에 대한 애정과 철학에 바탕을 둔 것이라 사료되어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각 지역별로 열리고 있는 2016년 상생발전대회가 일시적이고 형식적인 행사가 되어서는 안 되며 회장님이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여 농·축협 조합장들과 격의 없이 이뤄지는 실질적인 토론의 장이 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생생한 현장을 안고 있는 조합장과의 대화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소통의 자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모든 조합장들의 간절한 소망이란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축협조합장으로서 일반론적인 얘기는 이 정도로 갈음하고 축산에 대한 부분만 피력하고자 합니다. 4·13 총선이 끝났습니다. 곧 20代 국회의 원(院)구성이 되겠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농·축협에 대한 이해가 밝은 인사들이 여·야를 떠나 많이 당선 되었습니다.
회장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농림축산식품부의 농협법 개정안 입법예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회장님의 당선으로 농협도 새로운 체제가 출범했고 국회도 원 구성을 앞두고 있으니 농협의 바람직한 개혁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논의해볼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지난해 조합원 자격기준 완화를 위한 축산발전협의회(전국축협운영협의회)의 입법청원에도 참여하고 이른바 김영란법 관련 토론회에도 참석한 바 있습니다.
어찌 보면 사소한 문제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시 농협중앙회와 지역본부가 조합과 충분한 소통의 기회를 갖고 공동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아 서운했던 게 사실입니다. 이는 저를 비롯한 축협 조합장 모두의 마음이란 점을 다시 한 번 헤아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차제에 일선축협의 생축사업(일부지역 위탁사업)대한 일부의 오해는 일선조합 사업의 실상에 대한 이해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생축사업은 보완의 필요성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격등락에 따른 완충역할, 조합원 감소방지 등 불가피하고 그 순기능 또한 적지 않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공판장으로의 소 출하예약제에 일부 오해가 발생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소 출하예약은 우리 조합을 예로 들면 농가가 선호하는 음성공판장은 주당 6대분(48두)이 기본으로 되어 있고 김해공판장은 3두 정도, 그리고 별도로 월~금요일 1대분을 추가 배정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출하순서는 정해진 순번을 철저히 지키고 있어 예외가 없습니다. 조합원 소를 외면하고 조합 생축장의 소를 우선 출하한다는 건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좁은 지역사회에서 그처럼 얄팍한 행동을 할 수 없을뿐더러 조합 임직원들의 양심이 이를 허락치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소 출하문제는 명절 등 성수기의 출하집중에 따른 조정에 애로가 많다는 점을 조합원들이 더 잘 알고 있습니다.
회장님께 한 가지 더 강조 드리고 싶은 것은 농협중앙회 구조개편과 관련한 경제지주회사와 축산특례폐지 문제입니다. 우선 회장님이 역대 어느 누구보다도 축산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애정을 갖고 계시는데 대해 감사드리면서 2012년 농협법 개정 시 반영된 경제지주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농협의 구조개편이 개혁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인 만큼 그 방향은 ‘가장 협동조합다운’ 체제로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경제사업을 상법상의 주식회사로 만드는 경제지주는 결코 협동조합다운 조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회장님의 공약이기도 한 경제지주 폐지는 반드시 이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축산특례를 반드시 존치시켜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축산업은 갈수록 전문화, 고도화되는 산업으로서 이를 지원하는 축산조직은 시대추세에 맞게 반드시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축산특례 존치는 농협의 대 축산지원기능과 의지를 판가름하는 척도가 된다는 점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회장님이 농축산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농협회장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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