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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탐방> 경북 김천 ‘하복농장’

‘우리맛닭’으로 틈새시장 개척
부화장부터 가공식품까지…전통 재래닭 품질로 차별화 이뤄

[축산신문 서혜연 기자]

 

최근 토종닭산업도 육계와 같이 계열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개인농장들은 자신만의 ‘차별화’로서 시장을 장악해 나가는 대형 계열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 우리나라 전통 재래닭인 ‘우리맛닭’을 키우면서 틈새시장을 개척한 농장이 있다. ‘우리맛닭’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농장, 경북 김천에 자리 잡은 하복농장을 다녀왔다.
하복농장은 우리맛닭 부화장부터 종계장, 사육농장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대규모 농장이다. 손길준 대표가 우리맛닭과 본격적으로 연을 맺게 된 건 2008년부터다. 이전에는 한협이라는 다른 토종닭 종을 사육했지만, 하림과 같은 대형계열업체가 산업에 진입하자 위기감을 느끼고 시범사육을 하고 있던 우리맛닭으로 전환하게 됐다. 그러다 지난 2010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정책사업으로 위탁사업을 정리하고, 직영 종계장 운영체계로 개편하게 됐다고 손 대표는 설명했다. 현재 하복농장의 규모는 우리맛닭 종계 5천수, 종란 연간 100만개 내외, 또한 4곳의 사육농장에서 연간 70만수 이상의 우리맛닭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맛닭은 일제시대와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사라진 우리 재래닭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15년 연구기간을 거쳐 재래종의 고기맛은 살리면서 기존의 경제적 불리한 점(가벼운 중량, 적은 산란수)을 보완한 품종이다.
이러한 장점을 잘 알고있는 손길준 대표는 우리맛닭에 대한 굉장한 자부심을 품고 있었다. 이유는 ‘양’보다 ‘질’로 승부해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우리 맛닭이 일반 닭보다 감칠맛이 좋고, 가슴살 특유의 퍽퍽한 느낌이 없어 아주 쫄깃하다. 영양도 풍부해 한 번 맛 본 고객들은 다시 한 번 찾는다”고 자부했다.
이에 손길준 대표는 우리맛닭을 앞세워 소비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 중으로 대형마트에 ‘우리맛닭’을 이용한 훈제요리나 즉석 삼계탕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후에는 급식업체에도 공급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손 대표는 “우리맛닭은 일반 토종닭보다 사육기간이 길어 생산비가 높다. 때문에 가격은 천원정도 비싸지만, 생산부터 가공까지 직접 한다면 단가경쟁력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영양이 가득해 상류층을 타겟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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