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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기자수첩> 명분없는 이사회장의 ‘불쑥 안건'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목욕은 목욕탕에서 하고, 세탁은 세탁소에서 해야한다.
지난 2일 열린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앞의 말을 생각나게 했다.
낙농진흥회의 이사회에서 튀어나온 ‘원유가격 결정체계 개선을 위한 소위원회 구성(안)’은 생산자 이사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안이었다.
이날 이사회는 최근 발표된 통계청 우유생산비와 관련한 내용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올라온 안건은 ‘원유가격 결정체계 개선을 위한 소위 구성안’ 하나였다.
‘원유가격연동제’를 손보겠다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순간 머리를 스쳤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는 생산자 이사들의 대응에 ‘이번에 유보하면 다음에 통과시켜 줄 겁니까?’라고 말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은 이 같은 생각에 더욱 강한 확신을 불어넣었다.
연동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크니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논의의 장을 열자는 것이라는 진행자의 설명이 뒤따랐지만 설득력이 부족해 보였다.
낙농제도개선을 위한 논의를 위해 낙농발전협의회가 비밀리에 진행돼 왔다. 회의 참석자들은 적절한 시기가 되면 결과를 알려주겠다며, 그 어느 때 보다 회의내용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연동제 뿐 아니라 전반적인 낙농제도에 대해 논의한다는 것으로만 알려졌을 뿐이다. 이렇게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논의될 내용이었다면 그 동안 낙발협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낙농산업의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로 각 단체의 수장으로 구성된 낙발협이 만들어졌고, 논의를 이어왔다. 굳이 낙농진흥회 이사회에서 이를 다시 꺼내 논의하는 것은 낙발협의 취지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목욕을 하려면 목욕탕에 가야하고, 세탁을 하려면 세탁소로 가야한다. 모든 일은 자리에 맞는 곳, 적재적소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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