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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한돈산업 방향 ⑪ 거점도축장 출입차량 방역완충지대 설정

가장 효과적인 가축전염병 통제 수단

  • 등록 2016.08.17 10:51:56

 

이상철  부원장 
(한국축산경제연구원)

 

◆국내 현황
정부에서 향후 패커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도축장을 거점 도축장으로 선정하는 기준으로 위생수준, 시설구조, 경영관리 등을 제시하고 있지만 농장과 도축장 사이를 매개하는 운송차량의 소독시설 등에 관한 구체적인 세부기준이 없다.
최근 도축장이 질병 확산의 가장 중요한 매개체임이 과학적으로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출입차량에 대한 방역절차를 구체적으로 명시한 기준이 없을 뿐 만 아니라 도축장의 방역상태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미흡하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수 없다. 농가 자체적으로 차단방역 수준을 높인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는 없다. 도축장을 중심으로 해결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해외사례
태국 CP그룹에서는 각 농장에서 출하하는 돼지를 외부의 판매돈사(Selling House)로 이동 시키되 출하차량은 이 판매돈사에서 돼지를 상차 후 도축장으로 이동하게 함으로써 농장 차량이 직접 도축장을 출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판매돈사는 철저히 청결구역과 오염구역으로 구분되며 농장에서 돼지를 싣고 오는 차량과 돼지를 싣고 도축장으로 이동하는 차량간의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돼지 하차 후 농장에서 돼지를 싣고 온 차량은 수세-소독-건조를 거친 후 별도의 출로를 통해 외부로 나가게 함으로써 오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우리도 몇 개의 업체 또는 농장이 공동으로 판매 돈사를 운영, 농장 출입 차량의 도축장 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면 질병 발생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제안
거점도축장의 방역완충지대로서 수세-소독-건조시설의 확보는 수년간 반복돼온 악성가축전염병의 발생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생각이다. 다만 소요비용, 부지 확보 및 민원해결이 가장 큰 어려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방역완충지대를 도축장 내부나 인근지역에 설치하는 두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설을 충분히 갖추고자 할 경우 도축장 내부에 마련되기는 힘들 것이므로 도축장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별도의 부지를 마련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방역완충지대 마련에는 시설비 외에 운영 경비도 많이 소요되는 만큼 향후 이러한 시설과 운영에 관한 부분을 거점도축장 지정을 위한 필수 요건으로 지정할 경우 도축장 구조조정을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
한돈산업이 2030년, 관세 제로 이후에도 지속성을 갖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돈농가와 관련 전후방산업이 각자의 이익 추구에 앞서 상생의 협조체계가 구축돼야 할 것이다. 악취, 무허가 축사 적법화 등 환경 개선에 관한 문제와 절식 미이행, 가격정산 방식 등 산업의 건전성을 저해하는 관행은 속히 개선돼야 한다.
농가 차원에서는 질병예방, 생산성 향상, 생산비 절감과 동시에 품질 좋고 균일한 품질의 원료육 공급에 노력해야 한다. 후방산업은 사료효율의 향상, 친환경적인 사육기술과 우수 종돈의 공급으로 이를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전방산업은 도축·가공 단계에서 원료육이 갖고 있는 품질의 저하 없이 위생적인 처리와 함께 대형소매점에 대한 거래교섭력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농가는 규모화, 젊은 후계농을 통한 정예화, 사육방식의 전문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높여 나가되, 브랜드경영체는 대형패커를 통해 가격 대비 품질경쟁력을 갖춘다면 소비자 신뢰가 구축되어 관세 제로 이후에도  안정적인 돈육 자급률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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