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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국가 발전계획과 미래 축산의 상관관계

  • 등록 2016.08.17 11:16:04

 

박규현 교수
강원대학교

 

정부는 2016년 8월 10일(수)에 제2차 과학기술전략회의를 열고 5개 분야의 국가전략 프로젝트, 4개의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 분야를 선정하였다.
국가전략 프로젝트의 5개 분야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경량소재, 스마트시티를 선정하였다. 국민행복과 삶의 질 제고 분야로 선정된 4 분야는 정밀의료, 탄소자원화, (초)미세먼지, 바이오 신약이다. 국가의 계획에 맞춰 앞으로 많은 정부의 투자와 민간 기업들의 유인책이 나올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9가지 분야 중 어떤 분야가 미래 축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과 가상·증강현실
인공지능의 발전계획을 보면, 언어-영상 이해 기술(‘19) → 전문지식 기반 의사결정 지원(’22) → 복합지능(‘26)의 순으로 진행이 된다. 우리 축산에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ICT를 이용한 축산 효율화 및 자동화에 있어서 이러한 기술은 많은 이점을 줄 수 있다. 센서류를 이용한 신호전달체계에 CCTV 등을 이용한 영상 이해 기술이 접목되고 그 데이터들을 해석하게 된다면, 농장의 사무실에 설치한 컴퓨터가 각 센서류와 CCTV의 정보를 종합하여 농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들에 대해 선제적 발견과 그에 대한 해결책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농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숙련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 또한 가상·증강현실과 접목하였을 때, 농장을 순찰할 필요가 없이 농장 사무실에서 농장의 각 시설을 둘러보고 육안으로 보듯이 점검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는 농장경영의 인적·물적 효율성을 높이게 되어 경쟁력을 높이게 될 것이다.

 

◆경량소재(타이타늄, 알루미늄, 마그네슘, 탄소소재)
축산시설에 사용되는 강도가 향상된 경량소재가 주는 이점은 확실하다. 조립·이동이 손쉽고, 농장에서의 유지·보수가 쉬워지며, 농장 환경에서의 내구성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탄소섬유의 경우 탄소섬유 고속방사 저가원료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다품종의 동시 성형이 가능하도록 일체형 가공기술을 확보하고,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탄소섬유의 재활용 기술을 개발할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현재는 시설 제작을 위해 주물틀 등의 제작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각 농장의 특성에 맞는 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향후에는 농장 특성에 맞는 시설들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탄소자원화와 (초)미세먼지
2015년 12월에 결정된 파리 기후협정에 따라서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많이 줄여야 하게 되었고, 이는 향후 산업 경쟁력으로 반영될 수 있게 되었으므로 탄소 관련 프로젝트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현재 수준에서 예상한 2030년의 배출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하기로 하였고 각 산업별(농업도 포함되어 있다)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시간계획과 목표를 설정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축산은 실제 배출하는 양보다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끌게 하는 ‘소트림’, ‘방귀세’ 등의 단어와 동물보호론자들에 의해 더 많은 감축 압력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가 저탄소국가로 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비례하여 축산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라고 하는 압력이 늘어나게 될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축산도 저탄소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며, 그와 동시에 대국민홍보를 실시하여 그릇된 정보가 국민들에게 인식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현재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무척 높다. 국외 유입 뿐 만 아니라 국내 발생 미생먼지가 우리나라의 대기를 오염시키고 국민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축산과 미세먼지를 연결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사료를 사용하면서 나오는 분진들이 농장 내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초)미세먼지는 농장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NH3)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젖소에게 공급하는 질소 중의 약 25~35%만 흡수가 되고 나머지는 분뇨로 배출되게 된다. 배출된 질소는 화학적, 미생물적 과정에 의해 암모니아로 변환이 되고 농장 주변으로 휘발되게 된다. 주변으로 빠져나간 암모니아의 약 20% 정도는 수 백 미터 주변에 떨어지게 되어 질소 공급원으로 된다. 나머지 암모니아들은 산성물질(질산물, 황산물)과 결합을 하여 지름 2.5 ㎛ 이하의 물질을 만들어 내는데 그것은 PM 2.5로 알려져 있으며 건강에 위험한 물질이다.
이와 더불어, 질소 성분은 여러 과정을 거쳐 아산화질소(N2O)로 변환되는데 이는 주요 온실가스이기 때문에 감축해야할 대상이다. 이렇게 본다면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자연적으로 축산이 언급되기가 쉽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국가가 발표한 9개 분야에 대해 한 발 떨어져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모든 축산관계자들은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미국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운의 존재를 믿고 있다. 그리고 그 운은 내가 노력하면 할수록 내게 달라붙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국민들에게 친환경적이며 친근한 이미지의 축산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준비만 한다면 천운은 우리의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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