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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젖소개량과 홀스타인 품평회

  • 등록 2016.10.07 10:33:02

 

이 득 환 교수(한경대)

 

누런 황금들판의 벼가 익어가고 코스모스가 만발하는 결실의 계절, 가을에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들이 너도나도 가을 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우리 낙농업에서도 홀스타인 품평회를 여러 지자체에서 준비하고 조만간 서울우유 주관 홀스타인 품평회가 계획되어 있다.
홀스타인 품평회는 각 젖소사육 농가들이 고능력 젖소로 개량한 개체를 출품해 외모심사를 통한 우수축을 선발하는 자치행사이며 우리들만의 축제이다. 농가는 출품축에 대하여 수일 전부터 목욕·손질 등 최고의 개체를 만들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 여기서 우리는 홀스타인 품평회가 우리들만의 축제가 아닌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지역축제로 승화하길 바란다.
최근 원유소비의 부진과 해외 유제품의 폭발적인 증가로 재고분유가 증가하고 우유의 쿼터제에 의한 쿼터량 초과분에 대한 정상적인 상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은 시점에 우유에 대한 식품으로써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켜서 우유의 소비를 촉진하고 낙농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이러한 품평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낙농농가는 2015년말 현재 약 5천500농가 아래로 급 하향했다. 낙농농가는 감소하고 우유는 남아돌고 있으니 어디서부터 오는 문제인가? 사육두수가 크게 증가한 것도 아닌데… 이는 시유 소비량의 정체, 외국 유제품의 수입, 개량을 통한 두당 유생산량의 증가 등이 원인이다.
그래서 우유소비량을 활성화하기 위해 이러한 홀스타인 품평회가 소비자들과 함께하는 품평회가 돼야 하는 이유이다. 소비자와 함께하는 홀스타인 품평회가 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방안으로 예를 들면 낙농농가가 목장형 유가공을 실시해 치즈를 생산하고 이러한 홀스타인 품평회에 출품하고 홍보함으로써 소비자들을 참여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 국가적으로 산유량의 증가와 잉여우유의 재고에도 불구하고 젖소개량은 지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젖소개량 목표를 해당 산차의 유생산량에서 생애 생산량으로 바꾸어서 사육두수를 적게하면서 두당 생애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개량해야 한다. 생애 유생산량은 체형 및 유방이 강건해야 하고 이는 선형심사 등을 통한 간접적인 지표로써 개량할 수 있기 때문에 홀스타인 품평회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유생산량 및 장수성 개량은 그동안 농협중앙회에서 실시한 젖소 후대검정사업을 통해 크게 향상되어 왔고 특히 최근에 선발된 젖소종모우들의 유전능력 및 유전능력 평가의 정확도를 보아서도 알 수 있다. 특히 2007년부터 젖소의 유전적 개량을 위해 캐나다 상위 0.1% 수준의 고능력 유전자원을 도입해 후대검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2010년 후대검정을 시작해 5년간의 후대검정사업 기간을 거쳐 2005년도에 탄생한 3두의 한국형 씨수소는 국제기구(INTERBULL)을 통하여 그 객관적인 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나이스(208HO10228)의 경우 전 세계 14만두의 씨수소 중에서 유량 부문 상위 0.5%, 유지방 부문 상위 0.1%의 최상위권의 순위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러한 종모우로부터 태어난 딸소의 유생산능력은 유우군검정사업의 성과를 보면 알 수 있다.
유우군검정사업은 2015년도에 우리나라 총 사육두수 41만1천342두 중 3천214 농가에서 사육하는 23만3천254두를 검정하고 있고 경산우 두수로는 14만8천608두를 검정하고 있는데 검정농가의 젖소 두당 305일 평균유량은 1만289kg를 기록하였고, 생애유량이 10만kg 이상인 젖소도 400두 이상 조사됐다. 최고의 기록우로 애린 35호(애린목장, 경남 양산)가 생애유량 17만9천91kg을 생산해 국내 최고 신기록을 수립했는데 이는 젖소개량의 역사가 적은 우리나라에서 경이로운 성과로 자축할만 하다. 이러한 우수종축의 보급을 통한 후대생산은 홀스타인 품평회를 통해 농가단위의 젖소개량에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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