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 철 부원장(한국축산경제연구원)
대부분 승마장에서는 경영문제로 양질의 건초를 충분히 급여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자체 설문조사 결과 가장 우려하는 질병으로 산통(46.3%), 외상(32.7%), 발굽질환(16.4%), 후구병(4.4%) 순이었다.
발굽질환도 영양성 질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약 62%의 농가가 사료·영양성 질병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승마장에 값 싸고 품질 좋은 국내산 조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승마장과 조사료경영체의 경영을 개선할 수 있다.
국내산 조사료의 생산, 유통 여건과 승마장의 경영 여건, 국내산 조사료에 대한 인식을 감안한 이용 확대방안을 제언한다.
우선 말에게 적합한 양질의 국내산 조사료에 대한 정보가 없어 구입을 못하는 승마장에 대해서는 국내산 조사료 생산현황, 가격 및 품질정보, 구입처 등의 정보를 농협중앙회, 조사료협회 등에서 정기적으로 제공해 준다.
또한 말 전용 국내산 조사료에 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이 기준에 적합한 조사료 생산이 가능하면서 승마장에 판매를 희망하는 조사료 경영체를 모집하고 승마장에는 조사료경영체 정보를 제공해 구매를 활성화시킨다.
저장공간이 부족해 구매를 주저하는 승마장에 대해서는 승마장별로 소량씩 값싸게 나누어 구입하는 공동구매 방식을 권장하되, 승마장 특성에 맞는 최적 공동구매 방식을 개발하고 공동 계약체결시 조사료경영체로부터 정기적으로 소량씩 공급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국내산 조사료 사일리지의 운반 해포, 급여 등 노동력이 부족해 구매하지 않는 농가에 대해서는 혼합조사료 또는 TMR 형태의 소포장 공급방식을 모색한다.
국내산 조사료가 가격대비 영양가가 낮다고 생각하는 승마장에는 수입 건초급의 국내산 조사료를 공급할 수 있도록 사전 계약방식을 채택하고, 수확시기 준수, 수분함량 최소화, 흙 등 이물질 미함유 등 수확방식의 개선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한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