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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일본, 축산과 연계한 쌀 재고 처리 방안<상>

사료원료 수입 의존 구조 개선…조사료 자급 큰 비중

  • 등록 2016.11.11 14:54:59

 

이 한 범 이사((주)명성)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쌀 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쌀 소비 감소와 초과 생산으로 쌀이 처치 곤란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본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풀어나가고 있는지 일본 농림수산성 자료 등 기타 연구 자료를 조사 분석한 내용을 요약 정리해 본다.

 

 

가축의 사료는 조사료와 농후사료로 나뉜다. 조사료에는 건초나 사일리지(사료작물을 유산발효시켜, 보존성·기호성을 높인 사료), 볏짚 등이 있고, 소를 비롯한 초식가축에 급여된다. 2007년도 일본의 조사료 자급률은 78%이다.
농후사료에는 옥수수를 중심으로 하는 곡류, 강류, 깻묵류 등이 있고, 돼지나 닭 이외, 육우 비육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국토 조건의 제약 등으로 인해 사료용 곡류는 국내에서 생산이 곤란하기 때문에 농후사료의 자급률은 10%(2007년도)에 그치고 있다.
일본 내의 축산경영은 2006년경부터 사료가격의 급등을 겪으면서 경영비용이 상승하는 등 힘든 상황에 있었다.
이와 같은 이유에서도 사료원료를 수입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축산에서 전환, 일본 자급 국산사료에 입각한 축산을 확립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다각적으로 노력하여 왔었다.
홋카이도 토카치 지방에 위치하는 이케다쵸는 쵸내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원료로 하는 와인생산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카규(갈색모와규종)를 브랜드화한 쇠고기 생산에도 힘쓰고 있다.
이케다쵸에서는 와인의 제조과정에서 숙성시에 발생하는 앙금(침전물)을 산업폐기물로 유료(연간 약30만엔)로 처리하고 있었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자 와인공장을 운영하는 쵸립포도주연구소와 JA토카치이케다쵸 와규(일본 화우)생산조합 아카규부회가 협력하여 새로운 사료를 생산하려는 노력이 2002년부터 시작되었다.
이 사료는 토카치지역에서 생산되는 사탕무의 짜고 난 찌꺼기(비트펄프)를 건조 성형한 펠렛사료와 앙금을 2:3의 비율로 혼합하여 발효시킨 것이다.
앙금의 배출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양을 만들 수 없다는 문제가 있으나, 이 사료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향도 좋아져, 소의 기호성도 높아 생산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사료의 생산량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2008년도에는 이제까지 퇴비로 사용했던 포도의 짜고 난 찌꺼기를 사료화하는 시험도 진행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식품순환자원의 효과적인 활용이 됨으로써 ‘와인과 쇠고기 마을’이라는 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아카규는 흑모 와규종에 비해 풀(조사료)에 의한 사육에 적합하여 방목에 알맞고, 성장이 빨라 필요한 사료가 적어도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JA의 아카규부회에서는 쵸내에서 생산, 비육, 처리, 출하까지를 일관적으로 행하는 아카규를 쵸의 이름을 딴 명칭으로 브랜드화 함과 동시에, 저렴한 가격과 국산사료를 많이 먹여서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일본 국민적 구제소로 어필하고 있다.
또한 생산자가 직접 소비지로 나가 판매하는 등 판매촉진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흑모와규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나 쵸내의 생산자는 아카규의 특징을 이용하여 번식·비육의 일관경영을 통한 경영의 안정화에 성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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