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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한우산업 자급률 하락 대응 거세우 조기출하 독려키로

한우협, 간담회서 의견 종합수렴…시범사업 추진
2·3등급 시장, 수입육 대체 뚜렷…위기의식 공유
원가 절감으로 가격 낮춰 고급육 외 투트랙 공략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한우협회가 무너지는 한우고기 자급률 회복을 위해 비거세우의 생산과 출하를 독려키로 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지난 6·7일 강원 영월 동강시스타에서 개최한 한우산업발전간담회에 참석한 한우산업 지도자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홍길 회장은 “현재 한우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입육에 시장을 너무 많이 내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현상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인지, 고급화 전략을 계속 밀고 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문제 제기를 했다.
실제로 현재 한우 자급률은 역대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 한우업계는 올해 11월까지 한우 자급률을 약 36.5%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3년 36.3%이후 최저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도 2~3등급과 육우 도매가격 하락폭이 커진 것을 두고 “낮은 등급에서 수입육 대체 현상이 뚜렷하게 발생하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9월 시행된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소비가 급감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간담회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생산의 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일제히 지적했다.
조위필 전 부회장은 “현재의 장기비육 시스템이 아닌 단기비육 시스템으로 단가를 낮춰 소비 회복을 독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서민들도 충분히 한우 소비가 가능하게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병남 충북도지회장 역시 “우리나라 한우 사육은 등급판정 제도에 따른 고급육 시스템에 맞춰진 것이 사실”이라며 “2~3등급 저지방육은 맛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접할 기회가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생산과 소비를 이원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우고기 시장을 고급육과 저지방육으로 이원화 하는 ‘투트랙’ 전략은 간담회 하루 전에 열린 한육우수급조절협의회에서도 논의됐었다. / 관련기사 4면
수급조절협의회에서 소비자공익네트워크 김연화 회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한우의 비싼 가격이 부담이 되니 육우 또는 수입육으로 선택이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의 인식을 조사해 생산단계에서도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박종수 수급조절협의회장도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생산의 다변화가 이뤄져야 소비자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고 뜻을 같이했다.
이러한 의견들을 종합한 전국한우협회는 시범사업 추진 등을 통해 비거세우 출하를 장려하기로 했다.
김홍길 회장은 “과거 15~18개월에 거세를 해 30개월령에 출하를 해봤더니 1등급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며 “비거세, 반거세우의 조기출하를 통해 사료비 등을 절감, 생산단가를 낮춰 수입쇠고기 시장을 다시 빼앗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특히 “2~3등급 한우 판매처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유통업체와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시범사업 등을 통해 저지방육 물량을 서서히 늘려가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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