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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포커스>일본 화우, 세계시장 수출 과정은

고급화·통합수출 지원체계로 다시 활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 수출이 1년 사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수출 초기 ‘과연 될까?’라는 의문이 없지 않았지만 비교적 단기간에 홍콩시장에서 한우의 입지가 다져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수출과 관련해 아직 정리해야 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고급육 위주의 수출기조가 과연 유익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정책적으로 통제해야 하는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이웃 일본의 화우 수출 과정이 한우 수출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초기 냉동육 수출서 냉장육 비중 늘려
민간주도형서 중앙단위 지원체계 전환
통일화된 전략마케팅 통해 교섭력 강화

 

◆ 홍콩시장 진출 기점 냉장육 비율 급증
일본의 쇠고기 수출은 수입량과 국내 소비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수출물량과 금액 모두 높은 수준을 기록한 2014년의 수출물량을 비교해 봐도 전체 일본 쇠고기 수급량 대비 0.07% 수준에 불과하다.
일본의 수출에 있어 큰 변화는 냉동육에서 냉장육으로 전환된 것이다.
초기 냉동육 위주의 수출이 이뤄졌던 일본은 홍콩시장 진출을 기점으로 냉장육 수출에 대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났다. 현재 일본의 화우 수출 최대시장은 홍콩이며, 미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이 주요 수출국으로 꼽힌다.
냉장의 경우 홍콩과 미국의 비중이 절대적이고, 베트남과 캄보디아는 냉동육 수출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구제역, BSE 등 가축질병에 발목
일본의 경우도 수출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 고급육 시장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2000년 구제역 발생, 2001년 BSE발생 등으로 증가추세이던 수출에 발목이 잡혔다.
2001년 쇠고기 수출이 중단된 후 2005년 미국이 처음으로 일본산 쇠고기 수입금지를 해제했으며, 2007년 홍콩, 2008년 마카오, 2009년 싱가포르가 수입금지를 해제했다.
최근에는 일본산 쇠고기의 미국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는 보고도 들어오고 있다.
이후에도 2010년 구제역발생,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2007년 이후 일본의 쇠고기 수출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통합수출지원 시스템으로 재도약
전문가들은 일본 쇠고기 수출이 다소 부진했었던 이유에 대해 질병과 함께 민간주도형으로 수출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호주나 미국과 같이 수출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과 통합을 담당하는 컨트롤 타워가 부재한 것이 약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경우 미나미규슈축산, JA전농미트푸드와 같은 각 지역 대표적 축산가공기업의 주도로 이뤄져 왔다. 수출에 대한 제반사항은 지방 공공기관 담당자 차원에서 지원업무를 진행했다.
개별적 바이어 접촉은 해외구매자가 유리한 입장에서 수출과정의 주도권을 가져가게 되고,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어려움이 유발됐다.
일본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중앙단위의 수출진흥기구를 설립해 쇠고기를 비롯한 농산물 전반의 수출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한우수출은 초기 화우 수출과 닮아있는 부분도 있고, 오히려 앞서있는 부분도 있다. 가축질병으로 인한 문제는 결국 한우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고, 수출선의 다변화는 앞으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한우수출이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 반드시 일본의 과정을 따라가야 할 필요는 없겠지만 고품질이라는 장점을 부각한 수출전략이나 통합 마케팅을 통한 교섭력 강화, 다양한 수출선 확보 등은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만하다. 무엇보다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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