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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수출한우, 그저 그런 쇠고기로 인식돼선 안돼”

수출업체 일각, 냉동육 수출 허용 주장에 ‘찬반 논란’
한우수급조절협 “고급육 이미지 손상 우려…멀리 봐야”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수출은 지난해 의미 있는 성과를 올렸다.
홍콩시장에 총 48톤을 수출했고, 수출업체는 도축장 9개소, 가공장 13개소로 늘어났다. 한우자조금은 한우고기 수출을 측면에서 지원했고, 정부에서는 한우수급조절협의회에서 수출과 관련된 내용을 논의하면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실질적인 한우수출의 원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냉동육 수출 허용이나 한우수출 등급 하향조정(현 1+등급 이상에서 1등급 이상으로)하는 부분에 대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우협회를 중심으로 한우수급조절협의회에서는 수출되는 한우에 대해서는 품질을 낮추는 것이 매우 위험하고, 수출 초기인 지금 냉동육 수출이나 등급하향 조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한우고기의 특성상 품질에 대한 자신감 하나 말고는 내세울 수 있는 무기가 없다. 가격 면에서 미산, 호주산에 비해 가격이 높기 때문에 고급육 소비시장에 고품질 한우로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품질 기준을 낮추게 되면 한우의 고품질 이미지가 손상될 수 있고, 한우는 그저 그런 쇠고기로 인식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장기적 안목으로 한우수출에 있어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한우수출의 일선에서 뛰고 있는 수출업체 중 일부는 허용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관계자는 “수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지 바이어들이 냉동육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홍콩 현지에서 유통하는데 있어 유리하고, 한우 냉동육 소비시장도 분명히 메리트가 있다는 것이 그들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굳이 우리의 기준만으로 이를 제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우리와 소비패턴이 다른 나라고, 그들의 식생활에 적합한 스펙의 쇠고기를 공급해 한우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스스로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측의 의견 모두 설득력이 있다. 다만 어렵게 시작된 한우수출인 만큼 개인이나 단체의 입장을 앞세우기 전에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한우농가의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농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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