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홍 소장(안기홍 양돈연구소)
고돈가 기조 속 국내 모돈 사육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을철 출하두수 증가에 따른 돈가하락 뿐 만 아니라 밀사의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각종 규제로 인해 농장 신축은 물론 증축 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한 비육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채 모돈수만 늘리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위탁사육을 통해 밀사를 피할 수 있다고는 하나 위탁사육장 확보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그나마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생산성과 품질저하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밀사는 철저히 지양돼야 한다.
기후변화로 인해 하절기가 길어지면서 무더위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다면 그 필요성은 더할 수밖에 없다.
모돈 사육두수와 비육공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농장경영과 신중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