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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안티’와 ‘편견’을 극복하자

  • 등록 2017.06.05 17:15:08
우리 축산업에 대한 안티와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안티와 편견이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확산시키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축산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한 인식 때문이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이 땅에서 축산은 교과서적 의미로만 존재했을 뿐 그 실체는 유축농업(有畜農業) 즉 농가부업에 머물러 있었다. 가축의 축력(畜力)과 그 배설물을 작물재배에 활용하던 당시엔 축산이 농업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로서 농촌전경의 상징처럼 여겨졌지만 1960년대 이후의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점차 규모화된 산업으로 성장하고 이로 인한 그늘이 생긴 것이다.
우리 축산업에 드리워진 그늘은 산업의 규모화 과정에서 발생한 결과인 동시에 문제점이며 이는 타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극복의 대상이지 결코 배척대상이어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축산을 둘러싼 안티와 편견이 늘고 있음은 축산과 농촌경제 나아가 국익차원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를 기준할 때 축산업 총생산액은 20조원에 달해 1차 산업 총생산액의 43%를 차지함으로써 농촌경제에 없어서는 안 될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민 1인당 축산물소비량도 135kg에 달해 주곡인 쌀(60kg)의 배를 넘는 실정이다.
이는 축산물이 부식이 아니라 주식으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하는 수치이며 선진국들의 사례로 볼 때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불과 반세기만에 이룩한 축산업의 발전은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증가와 정부차원의 지원에 기인한 것이지만 이에 부응한 축산업계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축산에 대한 안티적 시각과 편견은 이러한 순기능과 긍정적인 측면을 간과한 채 발전과정의 그늘에만 고정되어 있다. 질병문제와 악취 등은 축산의 그늘임에 분명하지만 이는 극복할 과제이지 배척의 대상이 될 수 없다. 그늘 때문에 배척해야 한다면 이 땅에 존재할 산업분야가 있겠는가. IT와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고 중화학공업이 공해를 유발한다고 포기하자는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
질병이나 악취와 같은 그늘이 극복의 대상이듯 축산에 대한 안티와 편견 또한 우리 축산이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축산이 가진 순기능을 국민들에게 효과적으로 납득시키는 일일 것이다. 생산자조직과 자조금단체를 필두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축산물은 좋지만 축산은 싫다’는 일각의 정서가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특히 이러한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업종별 이해나 견해의 차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축산지도자들의 몫이다. 축산을 둘러싼 전후방산업의 적극적인 참여도 중요한 과제다.
그러나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과제는 축산의 ‘빛’ 때문에 생긴 ‘그늘’을 지우려는 축산업 내부의 노력이 횃불처럼 타올라야 하며 이것이 소비자인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아야 한다는 점이다.
축산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시각에서 비롯된 안티와 편견을 극복하는데 축산의 사활이 걸려 있다는 절박한 인식과 실천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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