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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조사료 수급 비상…“소들 뭐 먹이나”

동계사료작물 흉작…예년비해 40% 이상 감소
극심한 가뭄으로 하계작물도 생육 차질 전망
축산농가 수급난에 발동동…TMR업계도 부심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동계사료작물의 흉작에 이어 하계사료작물의 수확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조사료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겨울 내내 지속됐던 가뭄으로 동계사료작물의 작황이 예년에 비해 40~60%까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조사료를 구하지 못한 축산 농가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고, 계약 물량을 맞추지 못한 조사료 생산 경영체들은 진땀을 흘리고 있다.
전북의 한 조사료 생산 경영체 대표는 “지독한 흉작이다. 작업을 하고 보니 예년에 비해 최소 40%이상 물량이 감소했다. 공급계약을 한 농가들에 일일이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의 한 한우농가는 계약물량을 받지 못해 마음이 급하다.
“지난해 이미 계약금을 지급하면서 조사료 공급계약을 맺었지만 예상치 못한 흉작으로 공급계약 물량의 50%밖에 받지 못했다. 수차례 논의를 거쳐 가격을 조정해 20%를 더 받아 급한 불을 껐지만 부족한 물량을 어떻게 충당할지는 아직 답이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동계작물에 이어 하계작물의 작황도 현재로서는 좋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농가와 업계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계속된 가뭄이 하계 사료작물의 초기 생장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기 때문이다.
한국조사료협회 임영철 회장은 “봄 가뭄이 극심했다. 사료작물 파종 후 싹이 나오기까지가 예년보다 많이 늦어졌다. 그만큼 생장에 지장을 받았다는 것”이라며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농가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자급 조사료를 생산하는 농가들도 걱정을 토로했다.
경기도 포천에서 양축을 하는 낙농경영인회 김희동 회장은 “옥수수의 키가 작은 것이 눈에 띄게 비교된다. 옥수수가 자라면서 주변에 씨를 뿌려 수확량이 풍성해지는데 올해는 생장이 늦어 아무래도 작황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원료난을 걱정하는 TMR업체들도 적지 않다.
한 업체 대표는 “안정적인 원료의 가격이나 물량은 공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수확량에 따라 급격한 가격인상이나 공급량 부족이 발생하니 국내산 조사료를 사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며 “가격이나 품질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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