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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협회, ‘전농가 회원화’에 매진하는 이유

산업 뿌리 소규모 농가 결집…조직력 극대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현 회원 전업농 주류 불구 전체농가 30% 불과
小농가 참여 확대로 권익 보호…산업기반 사수
재정 안정화로 생산자 단체 본연 역할 집중케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올해 중점 추진과제 중 하나가 바로 전체 한우사육농가의 회원가입이다.
한우협회가 ‘전농가회원화’라는 목표를 세우고 회원확대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우선, 현재 한우협회의 구성원이 규모화 된 전업농가 위주라는 것이다.
전국한우협회는 중앙회를 비롯해 10개 시·도 지회, 140여개 지부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2016년 말 기준 회원수는 2만8천명을 넘어섰다. 이들 대부분이 규모화 된 전업농가들이다. 때문에 협회 회원이 사육하는 한우두수는 전체 사육두수의 70%를 넘는다. 하지만 사육농가 기준으로는 아직 30%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한우농가를 대표하는 생산자단체로서는 농가의 참여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 협회 내부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다. ‘전농가회원화’라는 목표를 설정한 것도, 이런 협회의 한계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무허가축사 적법화 과정에서 한우농가 상당수가 폐업의 기로에 서 있다는 점도 한우협회 입장에선 상당한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한우협회 한 임원은 최근 “농가 숫자가 줄어들수록 회원농가의 결집력은 더욱 중요해진다. 회원확대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농가의 숫자가 감소하는 것은 그 만큼 사회적인 영향력이 감소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한우농가 대부분이 60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농가감소는 생산자 대표조직으로서 한우협회의 영향력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회원확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유다.
또 하나의 배경은 재정적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사단법인인 생산자단체는 비영리법인으로, 협회의 운영재정은 회비가 중심이 된다. 한우협회는 창립 이래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회원농가가 증가했음은 물론 협회 조직과 역할 또한 크게 확장됐다. 하지만 재정적인 기반을 들여다보면 매우 열악하다.
한우협회 회원농가의 연회비는 3만원이다. 다른 생산자단체와 비교해보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회비인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지만 번번이 농가들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무산됐다.
지난해 한우협회 운영비 가운데 회비가 차지한 비중은 40% 수준이었다.
한우협회는 한우자조금사업 대행과 구매알선, 찬조회비, 협회지 광고수익 등으로 부족한 재정을 충당하고 있다. 고유의 역할 외에도, 재정확보를 위한 업무가 늘어나면, 결국 생산자조직으로서 본연의 기능과 역할은 줄어드는 구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로 한우협회는 ‘전농가회원화’를 지상과제로 선택하게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