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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한우사육, 규모 보단 ‘성적’에 방점을

지난해 거세우 상위 10% 경락가격
평균 성적 대비 kg당 3천286원 높아
내 농장 소 보완점 파악…중점 개량
효율경영·수익 증진 위한 성공 열쇠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를 키우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우선 많은 두수를 키워 많은 매출을 올리는 가운데서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이 방법은 많은 투자자본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자본이 약한 농가들은 시도조차 어렵다.
사료비나 밑소 구입비 같은 생산비를 줄여 두당 수익성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이 방법 또한 농장주 스스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라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가장 현실적으로 소규모로도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다.
지난해 농협음성축산물 공판장으로 출하된 한우 가운데 육질 1++등급을 받은 것의 평균가격은 2만1천941원/kg이었다. 같은 기간 1등급의 평균가격은 1만8천401원/kg이다. 가격차가 kg당 3천540원이다. 두당 수익으로 환산하면 도체중 400kg 기준으로 141만6천원의 차이다.
육량의 경우 A등급과 C등급의 가격차는 kg당 1천947원이다.
농가의 입장에서 출하한 소가 1++A등급을 받았을 때와 1B등급을 받았을 때의 가격차는 176만원의 수취가격 차이가 생긴다.
규모 확대를 위한 무리한 투자가 아니라도 수익성을 올리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은 좋은 소를 만드는 것이다.
실제 상위 10%의 성적을 받는 농장들은 같은 규모의 타 농장에 비해 2배 이상의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 경락가격 상위 10%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는 매우 의미 있다.
지난해 한우거세우 상위 10%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도체중량(kg)은 443±41.8, 등지방두께(mm)는 12.2±3.8, 등심단면적(㎠)는 103.6±11.6, 근내지방도(No.) 8.1±0.9, 육질등급은 4.8±0.4, 육량등급은 2.3±0.4로 나타났다.
한우거세우 상위 10%와 평균 성적의 경락가격은 3천286원/kg의 차이가 생긴다. 두당 131만4천400원의 차이다. 1년에 20두를 출하하는 농장이라고 가정하면 2천630만원의 연간 수익차가 생긴다는 계산이다.
농장 경영에 있어 상위 10%에 포함되느냐와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는 이처럼 엄청나다.
한 한우전문가는 “출하성적이 단면적으로 드러나는 것 만을 살펴봐서는 농장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좋은 성적을 받는 농가들이 어떻게 하는지 면밀하게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농장이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도체중량,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 등 각 부분별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내가 부족한 것이 어느 부분인지를 잘 알고 개량이나 사양관리 등을 하나, 하나 보완하다보면 어느 순간 내 농장의 성적도 몰라보게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농가는 “한우농장에 있어 성적은 농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 요인이다. 농가들이 애써 고급육 생산에 목을 매고, 높은 투자비용을 감수하면서 장기비육을 선택하는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정부에서 앞장서 사육기간 단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농가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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