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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논단> 한우 개량의 역사를 돌아보며

  • 등록 2017.08.30 10:50:19


양 창 범 연구관(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전 세계 소의 품종은 800여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대부분의 나라가 자국 고유의 소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물유전자원으로서 다양성과 가치 창출을 위해 보존과 개량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FAO의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한우, 흑우, 제주흑우, 칡소, 백한우 등의 5품종의 한국소가 등록되어 있다. 그리고 한우는 쌀농사와 함께 우리민족의 정신과 철학을 함께 담아 내려오는 소중한 유전자원으로 축산경제를 견인하고, 국민의 식생활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기능을 잘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에 본 글에서는 한우개량의 역사를 살펴보고, 그간의 교훈과 향후 한우개량 사업의 발전을 위한 과제에 대해 간략히 고찰하고자 한다.
먼저 일제 강점기 동안 이루어진 한우의 수난사부터 살펴보면, 한반도에 사육되고 있던 한우를 개량하거나 사육기술을 개선하기 보다는 일본의 이익을 얻기 위해 철저히 활용되었다. 예를 들면 ‘조선우심사표준’을 만들어 일본소와 구분해 황색한우를 제외한 모색을 가진 다양한 한우 유전자원(당시 9가지 모색의 한우가 존재)을 말살했고, 흑우 등 150여 만두의 소를 강탈해 화우 개량 또는 일본 국민의 식량자원으로 활용한 기록들이 남아 있다. 이러한 일제 강점의 암흑기를 거쳐 광복이 되었으나, 해방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인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해 많은 한우 유전자원이 소실되었고,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취약한 경제력으로 한우 개량을 추진하는데 여력이 부족해 관련 연구 및 정책을 수립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하지만 1954년 한우개량과 번식을 장려하는 ‘가축보호법’을 제정(법률 제306호)해 한우의 등록, 도축제한 및 심사조건에 대한 근거가 마련되면서 한우개량에 대한 태동이 시작되었다. 
1960년대에 이르러 외국의 선진 육종학 기술의 도입과 산학연 관계자들이 힘을 모아 한우개량협의회를 발족(1960.4)했고, 한우챔피언 대회 개최(1969) 등 한우개량에 대한 기초기반을 조성하는데 노력했다. 그리고 1970년대에 이르러 본격적인 한우 개량 사업을 추진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즉 농촌진흥청(고령지시험장)에서 당대검정이 완료된 씨수소를 선발해 정액생산 및 농가 공급을 하게 되었고, 1972년 제6차 한우개량협의회에서 세부적인 한우개량 목표 및 방향을 설정했다. 그리고 1978년  한우개량협의회에서는 한우의 개량방향을 순종과 교잡개량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이 채택되었다. 이원화 개량과 관련해 교잡개량 사업은 제주도와 강화도 등 특정 지역에서 이루어졌고, 특히 샤로레 교잡종은 육량을 개선하는데 나름 기여한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1986년 개시)이 이루어지면서 순수 한우개량으로 방향을 확고히 수립하게 되었다. 당시 한우산업 존망의 갈림길에서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선배들의 선택에 후학들은 경의와 고마움을 표해야 할 것이다.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육량과 함께 육질도 한우개량 목표에 추가되어 씨수소 선발기준에서 산육능력과 함께 근내지방도(筋內脂肪度)가 추가되어 산육능력과 함께 육질을 동시에 고려해 선발하는 선발지수식이 개발되었다. 특히 한우개량 사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된 계기는 한우보증씨수소 선발사업(한우정액 생산과 공급)이라 할 수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정부에서는 1982년 축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충남 서산)를 설립하고, 1983년부터 한우 당대 및 후대검정을 실시하도록 했다. 이 사업으로 1987년에 최초로 한우보증씨수소 10두를 선발하는 성과를 거둔 이래 현재까지 지속되어 오면서 매년 보증씨수소를 선발해 그 정액을 전국의 농가에 공급해 육량과 육질이 우수한 한우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업은 한우개량의 4각편대인 정부(현 농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와 농협(한우개량사업소), 지자체(도 축산연구기관)와 한우개량단지(농가)의 끈끈한 공조가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우 혈통의 신뢰도 제고 등을 위해 그 동안 꾸준히 추진되어 온 한우등록 사업(한국종축개량협회)과 한우개량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05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한우육종농가’ 지정제도, 2013년부터 후대검정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한우후대검정전문농가’ 제도도 한우개량의 속도와 품질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축산물(쇠고기) 관세 제로(zero)화 시기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우고기 생산을 위해 한우개량은 더 빠르고, 더 정밀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유전체정보 활용 한우개량(유전체 선발) 연구의 조기 현장적용, 농가의 경제적 이득에 비중이 큰 번식 형질과 사료효율 개선 등 여러 가지 연구와 현장사업들이 더욱 알차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개량에 대한 과학적인 진보와 더불어 간과해서는 안 되는 핵심기술이 인공수정(AI)이다. 비록 한우 사육현장에서 인공수정 기술이 보편화되었다고는 하나, 씨수소 정액의 선택과 수정기술은 개량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송아지 생산(번식효율 향상)의 초석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우개량의 역사와 교훈에 대해 간략히 살펴 본 바와 같이 한우개량 관련 주체들이 힘을 모아 많은 성과를 이룩했으나, 한우개량 사업은 이제 노력의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한우의 유전능력을 극대화시켜 축산농가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와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위해 우수한 한우고기를 공급하는 것은 축산인의 책무이며 식량안보(Food security)를 지키는 참된 주인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이슈> 벼랑 끝 내몰린 제주 양돈농가 제주도, 악취실태 정밀점검 착수…‘관리지역’ 설정 예고 50개소 4일간 매일 5회 측정…언론은 연일 ‘양돈 때리기’ “개선 아닌 퇴출 목적” 양돈농가 반발 불구 민심도 ‘싸늘’ 제주양돈이 궁지에 몰리고 있다. 관할지자체가 ‘표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유례없이 강도 높은 환경규제에 착수한 상황에, 지역주민은 물론 언론까지 모두 등을 돌린 형국이다. ◆ 유급제 민간감시단도 제주특별자치도는 최근 권역내 양돈장에 대한 악취실태에 대한 정밀점검에 착수했다. 한국냄새환경학회와 함께 오는 12월 31일까지 도내 50농가를 대상으로 악취배출원과 민원현황조사는 물론 복합악취 측정 및 분석을 실시, 악취확산 모델링 및 악취발생 도면 작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특히 악취실태 조사 결과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한 경우 악취관리지역 또는 신고대상 악취배출시설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악취관리지역(또는 신고대상 배출시설)으로 지정되면 악취 방지계획 수립 및 시설 설치등 자구노력이 의무화되며 엄격한 배출허용기준도 적용, 위반시 폐쇄명령도 가능해진다. 제주도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학교부지경계선 1km이내 15개소와 악취민원이 1년 이상인 35개소에 대한 합동점검이 곧 시작될 것으로

‘살충제 계란’ 날벼락…농가 속탄다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닭고기 소비침체가 심각해지자 종계농가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현재 산지 육계시세는 전국의 계란 출하가 중지됐던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급격히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24일 기준) kg당 900원으로 올해 들어 최저가를 기록했다. 말복이었던 지난 12일(1천600원)에 비하면 무려 50% 가까이 하락한 가격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원흉으로 농가가 지목됨으로써 생산자단체들은 소비자들에게 닭고기는 안전하다는 내용의 주장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보다 못한 종계농가들이 지난 23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육계농가들을 대변하고 나섰다. 연진희 대표(쿨바이오농장)는 “이번 사태에 대해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한명으로서 국민들께 사죄를 드린다”면서 “‘닭고기도 안전성이 의심된다’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닭고기용으로 사육되는 육계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 되지 않는다. 사육단계서부터 문제되는 살충제가 사용될 가능성이 없으며, 도계 전 사전 검사가 엄격함으로 믿고 사랑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종계농가들은 정부의 미흡한 대처가 상황을 여기까지 만들었다고 지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