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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논단>한국 축산의 미래

  • 등록 2017.09.13 10:44:53


이무하  명예교수(서울대)


지구상의 인구수는 UN의 예측에 의하면 2050년까지 90억명이 넘을 것이다. 선진국의 출생률은 감소하여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구의 다른 한 편에 있는 많은 개도국에서, 특히 사하라 남부 아프리카 지역과 동남아시아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어 지구상의 인구수가 증가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따라서 세계 식량 생산은 2050년에는 2005-2007 수준보다 60% 증산을 이룩하여야 한다고 보고된다. 이중에서 식육은 75% 증산이 필요하다고 예측한다. 식량수요 증가의 주된 요인은 세계인구 증가와 개인당 소비량 증가이다. 개인당 식량소비량의 증가는 소득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WHO/FAO 전문가들은 주식 대신의 고기, 우유 및 계란을 포함한 동물성 단백질 소비의 증가는 소득수준과 강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또한 세계는 점점 더 도시화되어 가고 있어 도시 인구수가 농촌에 사는 인구수를 능가했다. 도시인은 고에너지, 설탕, 정제곡물, 지방 식품의 섭취가 높고 가공식품의 소비도 높다.  더욱이 고기, 우유 및 유제품을 포함한 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의 소비도 많이 한다. 따라서 도시화는 동물성 식품 수요를 유발하는 주된 동인으로 간주된다. 나아가서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의 국가들에서 중산층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들을 통한 축산물 소비 증가는 세계 소비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지난 10년간 주식인 쌀의 소비는 줄이고 축산물을 비롯한 동물성 식품과 과일의 소비를 늘려왔다. 일인당 축산물 소비량은 28%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수입량은 107% 증가하고 국내 생산은 약 18% 증가하였다(식품수급표, 2016). 과거에 우리는 축산물 소비가 일본 수준을 쫓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미쓰이 전략 연구소 보고에 의하면 2011년 일본의 연간 일인당 고기 소비량은 49 kg인 반면에 한국은 62kg이었다(Mitsui Global Strategic Studies Insitute, 2016). 놀라운 사실은 생선조차도 우리가 일본보다 소비량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본은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정체된 반면에 우리나라는 계속 소비를 늘려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고기소비 소득탄력성도 한국(0.82, 2011)은 일본 (-13.93)보다 월등히 높았기 때문에 국민소득이 증가한다면 계속 소비량은 증가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작금의 국가 경제사정을 고려하면 소비량 증가추세는 정체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적으로 인류생산 온실가스의 약 14.5%는 축산으로부터 야기되는 것이다. 이것은 교통수단에서 직접 발생하는 양과 대략 비슷하다. 축산을 위한 산림훼손과 곡물재배 확충으로 인한 매년 가축으로부터 탄산가스 생산이 24억 톤에 이르고 메탄가스는 탄산가스 22억 톤에 맞먹는 양을 배출한다. 또한 사료생산을 위해 사용되는 질소 비료와 가축분 생산은 농업이 배출하는 연간 아산화질소(N2O)의 75-80%를 생산한다고 보고된다. 가축이 배출하는 분뇨에서 생산되는 질소의 양은 지구상에서 사용되는 질소비료의 양을 능가한다. 개도국의 집약적 산업축산이 증가함으로써 산림의 초지로의 변경과 초지의 작물재배지로의 변경이 강화된다. 지구상의 초지는 육지의 거의 40%에 해당하며 지구 토양 탄소의 약 10%를 보유하고 있다. 초지가 작물경작지로 전환되면 토양 탄소의 50%가 감소된다. 서반구에서는 초지의 70%가 이미 작물경작지로 전환되었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19% 정도 그리고 오세아니아는 37% 정도에 이른다. 가축 중에서 반추위 가축이 생산하는 온실가스양은 단위 가축보다 월등히 많다. 반추위 가축은 돼지나 닭보다 더 많은 양의 사료작물을 섭취하고 생산 식육 단위당 필요한 면적이 더 많고, 인류생산 메탄가스의 가장 큰 생산원이며 단위 가축보다 6배의 질소공급을 필요로 한다. 축산부문은 사료생산, 가축사육 및 위생을 위해 엄청난 물을 소비한다. 가축분뇨에서 순환되는 물은 지구상의 질소와 인 오염의 33%, 항생제 오염의 50%, 담수의 유해중금속 오염의 37%를 야기한다.  지구상의 담수에 잔류하는 농약의 37%가 가축 사료생산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현재 국내 축산의 환경에 대한 영향은 평가된 것이 별로 없다.
따라서 UN보고서는 지구 기후변화에 대한 축산의 부정적 효과를 저감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축산물 소비를 줄이고, 둘째로는 식육, 특히 반추위 가축의 고기를 훨씬 효율적인 단백질 급원으로 대체하며, 셋째로는 가축을 다양한 농생태계 생산 시스템에 접목시키자고 제안한다. 이러한 상황 하에 국내 축산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매년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전국이 마비되다시피 하는 사태에 최근의 계란의 살충제 파동은 일반국민들의 공장식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해주고 있다. 또한 최근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 확산, 사료곡물 수입 증가에 의한 국내 곡물 자급도 저하는 축산의 존재의 이유에 대해 국민들을 고민하게 만든다. 긍정적인 측면은 국내 닭고기 소비가 소고기 소비를 추월한 지가 오래됐고 고기소비 증가 추세도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국내 축산인들이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윤리의식은 결여된 채 축산 현장에서 현대적 기술을 활용하여 이익만 추구하려는 사고방식으로는 한국 축산의 미래는 없다. 이제 시대는 네트워크 세상으로 모든 것들이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인지하고 환경과 소비자를 위하는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Think globally, act locally)’ 하는 산업계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이다.





무허가축사 전국단위 중앙상담반 확대 개편 무허가축사와 관련 전국단위 중앙상담반이 확대·개편된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는 지난 1일 제1축산회관 회의실에서 제2차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사진>를 갖고 전국단위 중앙상담반을 확대·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사업을 신설했다. 우유자조금은 “무허가 축사와 관련해 적법화 추진율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내년 3월24일까지 적법화 완료가 안 될 경우 사용중지·폐쇄명령 등 행정처분으로 가칫 축산업 기반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사업 개설 필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지자체의 적극적 행정지원과 농가가 적법화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전국 단위 중앙 상담반을 확대·개편해 단기간 집중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 운영계획을 보면 농협 중심의 중앙상담반 운영을 전국 단위 중앙 상담반으로 확대 개편한다. 현재는 2개소의 농협상담반에서 조합원 대상 컨설팅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전국단위 중앙 상담반 150개소로 확대편성, 무허가축사 축산농가 전체로 대상이 확대하는 것이다. 전국에 무허가 축사 문제로 발 묶인 농가는 약 2만4천 곳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국단위 중앙상담반이 운영되면 컨설팅을 실시할 건축사 상담수당, 행정보조요원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