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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현장과 교감 없는 등급<소도체>제 개편

관련기관, 등급제 개편 강력 드라이브
소비자와 소통 위해 설문조사 등 분주
농가들은 “설명회 조차없어…무성의”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소 도체 등급제 개편과 관련해 관련기관이 매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한우 생산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필요성과 이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관련기관에서는 지난해부터 소 도체 등급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우협회 등 관련기관을 방문해 그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또한, 최근 들어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등을 발표하면서 소 도체 등급제 개편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한우농가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등급제 개편인지 의아스럽기만 하다.

소도체 등급제 개편과 관련해 어떤 방향인지, 또는 왜 추진되고 있는지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생산현장의 농가들은 거의 없다. 다만 해당기관과 협회 담당자, 일부 한우지도자를 중심으로만 긴밀하게 이야기가 오가고 있을 뿐이다.

한 한우농가는 “소 등급제 개편 방향에 대해 들은 바가 전혀 없다. 등급제에 문제가 있으면 농가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그 타당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이해당사자인 한우농가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성의조차 없다면 그 개편안은 들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등급제 개편에 대한 내용이 제한적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숨은 의도를 의심하는 농가들도 적지 않다.

한우업계에서는 이른 쇠고기 수입개방에서도 한우산업을 굳건하게 지킬 수 있었던 것은 그나마 소 등급제 시행을 통한 고급육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등급제는 고급육 출현율 증가상황을 반영해 1+등급, 1++등급을 추가해 지금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농가로서는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경기도의 한 한우농가는 “우선 해당 기관에서 등급제 개정의 필요성을 농가에게 설득시키려 하고 있지 않고, 설득의 논리 또한 매우 부족한 것 같다. 소비자들에게 그 동안 한우육질 등급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을 시켜놓은 상황에서 기준을 흔든다면 결국 소비자의 불신만 깊어지게 될 것이고, 농가에게는 고급육 사육의지를 낮추는 부작용만 생기게 될 것”이라며 “일부에서는 사육기간 단축을 유도하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품질을 낮추면서까지 사육기간을 단축시켜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가는 “최근 들어 지방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라는 이유를 든다는 것은 솔직히 축산업의 정서에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지금 등급제를 개편하고 후에 지방에 대한 가치가 새롭게 정립되면 그 때는 다시 개편해야 맞는 것인지 이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