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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분석>동물약품 산업 현재와 미래 / <하-10년 후 세계무대 '호령' 기대>

R&D 강화…수출 특화제품 개발 절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다국적기업·후발기업 ‘샌드위치'…카피제품으로는 한계

내수시장 포화…반려동물·천연제제 등 새동력 발굴해야


동물약품 산업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우선 개척해야 할 땅이 넓다. 동물약품 수출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현재 전세계 물량 중 1%도 안된다. 

국내 업체들은 충분히 능력이 있고, 그렇게 수출을 확대해 왔다.

올해 수출 목표는 3억불, 2020년 목표는 5억불이다. 2011년 1억불 달성에 환호할 당시 이 목표치는 허황으로 들렸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매년 20~30% 성장세를 내달려왔음을 감안했을 때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축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등에 따라 동물약품 시장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수출의 지속성장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국내 업체들은 다국적기업과 중국, 인도 등 후발기업 틈바구니 속에서 다국적기업보다는 가격경쟁력을, 후발기업보다는 품질경쟁력을 내세워 수출성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오히려 ‘샌드위치’ 신세라는 말이 더 적합할 정도로 그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후발기업이 저가를 무기로 국내 기업의 주요 수출국을 야금야금 파고들고 있다. 현재 주를 이루고 있는 카피제품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런 면에서 전문가들은 백신, 천연제제 등 수출 특화제품 개발을 주문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항생제 규제 추세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R&D 투자는 필수다.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기업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가 7~12%다. 국내 주요 업체들은 여기에 훨씬 못미치는 4~5% 수준이다. 이러한 R&D 투자로는 치열한 경쟁을 버틸 재간이 없다. 하지만 영세한 업체 형편이 붙잡는다.

동물약품도 인체약품과 유사한 개발과정을 거치게 된다. 리스크는 크고, 개발기간도 길다. 현실적으로 과감한 R&D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략적으로 정부가 R&D를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제기되는 이유다. 아울러 중국 등 수출 영토 확장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수시장으로 들어가보면 심각한 포화상태다.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업체들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게 된 것도 내수시장에서 더 이상 매출확대를 꾀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거기에다 내수시장은 수입제품이 판을 친다.

특히 백신의 경우는 주도권을 수입제품에 내줬다는 평가다. 이 역시 해법은 R&D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새 성장동력 발굴도 절실하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 약품 시장의 경우 최근 2~3년 사이 급성장세다. 이 시장은 수입제품 독무대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이 조금씩 조금씩 발을 들여놓고는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하지만 이대로 그냥 내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생약 등 천연제제도 해볼 만하다. 한 때는 수출과 함께 새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았던 생약이지만, 그 발전 속도는 지지부진하다. 하지만 보다 안전한 축산물 생산과 소비 트렌드를 봤을 때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다는 진단이다.

이밖에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년 사이 동물약품 산업 발전상은 눈부시다. 

현재를 정확히 짚고 미래를 착실히 준비나간다면, 앞으로 10년 후 국내 동물약품 산업은 세계 무대를 휘젓고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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