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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백신, ‘선방’ 역할 컸다>구제역백신 제품 소개(공급사명 가나다순)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동방 ‘아리아백 플러스’


이번 구제역에 긴급공급…확산방지 기여

국내 발생주와 상동성 높은 O+A형 ‘상시주’
고농축항원 백신 도입 검토…이상육 감소 기대


동방(대표 이지훈)이 공급하고 있는 ‘아리아백 플러스’는 러시아의 정부기관이면서 전세계 OIE/FAO 표준연구소 중 하나인 FGBI ‘ARRIAH’에서 생산하는 O+A형 구제역백신이다.
O형 프리모스키, A형 자바이칼스키 백신주를 쓴다. 이 백신주들은 국내 상시백신주로 선정돼 있다. O형의 경우 2014년 돼지에서 큰 피해를 입혔던 진천바이러스와 96.87%, A형의 경우 지난해 발생한 연천 소 바이러스와 99.53%, 이번 김포 돼지 바이러스와는 95.44% 일치하는 유전적 상동성을 가진다.
‘아리아백 플러스’는 이번 구제역 확산 방지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동방은 지난해 ‘아리아백 플러스’를 품목등록하고, 국가출하승인검사(국가검정)까지 마친 제품을 보유해 구제역 신고 하루 만에 발생지 주변 경기도 일대에 신속하게 공급했다.
또한 A형 구제역백신이 긴급 요청됨에 따라 FGBI ‘ARRIAH’에서는 이를 이해하고 타 국가 생산물량을 해당국가에 양해를 구한 뒤 한국 공급물량으로 전환해 추가물량을 확보했다.
동방은 FGBI ‘ARRIAH’의 고농축항원 백신을 국내에 도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백신 부형제에는 오일성분이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이상육의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한돈협회와 함께 고농축항원 백신으로 피내접종 시험도 실시할 계획이다.



SVC ‘O+A형 구제역백신’


광범위 방어…‘국내 구제역 방역’ 탁월

수년 이상 공급…국내 축산 현장서 효능 입증
국내생산 통해 유연 대처 ‘피해 최소화’ 밑거름


SVC(대표 박영호)는 국내 동물용백신 제조업체로 꾸려진 구제역백신 국내생산 컨소시엄이다.
메리알(현 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에서 공급하는 벌크백신(원료)을 이용해 국내 동물용백신 제조업체가 생산한다.
이러한 국내생산은 비축해 둘 수 있기 때문에 국내 백신 수급에 상당히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한다. 물론, 외국으로 새나가는 돈도 완제품 수입보다는 아무래도 줄어들게 된다. 특히 진짜 국내 구제역백신 개발과 생산으로 가는 첫 걸음이 된다.
SVC의 O+A형 구제역백신은 O 3039, O 마니사, A22 이라크를 항원으로 한다.
이들 백신주는 국내 발생주와 상동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모두 국내 상시주로 선정돼 있는 만큼, 국내 구제역 상황에 꽤 적합하다는 평가다.
O형만을 들여다봐도, 두 항원이 들어있다. 이를 통해 보다 광범위 방어 등이 가능하다.
특히 수년 이상 국내에 공급되며 항체형성률 등에서 효능을 확실히 검증받았다.
이번 구제역에서도 탁월한 효능을 발휘, 구제역 전파 방지에 많은 도움을 줬다.
SVC는 앞으로 선진 기술을 축적하고 안정적으로 백신을 공급함으로써 축산농가들이 구제역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케어사이드 ‘아토젠 올레오’


항체형성 ‘으뜸’…과태료 걱정서 ‘해방’

고함량 항원·항체 지속력...이상육 발생도 확 줄어
O+A형 출시 준비 박차...피내접종용 허가절차 중


케어사이드(대표 유영국)가 아르헨티나 바이오제네시스 바고(BB)사로부터 수입·공급하고 있는 O형 캄포스주 구제역백신이다.
O형 캄포스주는 국내 구제역백신 상시주다. 적용범위-교차방어 능력, 순도, 안정성(유효기간 24개월) 등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
‘아토젠 올레오’는 국내 출시 이후 조금씩 인기를 끌더니 지난해에는 국내 양돈 구제역백신 시장에서 당당히 1등 품목으로 올라섰다. 성공비결은 단연 우수 효과다.
특히 25ug/dose 이상이라는 고함량 항원을 함유, 방어능력이 탁월하고 항체가가 장기 지속된다.
농장 현장에 적용한 결과, ‘아토젠 올레오’를 접종한 농장에서의 SP항체 양성률이 이전보다 20~30% 더 높게 나왔다.
낮은 항체형성률 때문에 고생을 하던 농가들이 ‘아토젠 올레오’ 사용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부형제로는 싱글 오일 에멀젼을 사용하는데, 이상육 발생 등 부작용이 적다.
케어사이드와 바고사는 이상육을 줄일 방안으로 피내접종용 구제역백신 ‘바이오아토젠 아이디(O+A형)’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5일 피내접종용 백신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실험 계획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제출, 같은달 23일 승인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임상실험용 ‘무환수입’도 허용됐다.
빠르면 올해 피내접종용 구제역백신의 품목허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케어사이드는 근육접종용 O+A형 구제역백신 ‘바이오아토젠’ 국내 품목허가 절차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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