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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여름철 가축질병 관리, 경쟁력 향상 지름길

  • 등록 2018.07.18 11:13:41

[축산신문]


신 창 섭 대표(건국대 수의과 겸임교수, 버박코리아)


그야말로 한여름이라는 말에 딱 어울리는 무더운 날씨다.
우리 사람이야 더우면 시원한 그늘을 찾고 시간을 내어 계곡이며 바다며 피서를 갈 수 있지만 양돈장의 돼지들은 그럴 수 없다.
더우면 더운 대로 주어진 여건에서 여름을 보내야 한다.
전세계적인 양돈산업을 보면 우리나라의 생산성은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실제 나타난 생산성 지표를 봐도 그러하다.
수출을 통해 양돈산업의 성장을 꾀하기에 앞서 당장 우월한 생산성으로 값싼 돼지고기가 수입되는 국내 시장상황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한다.
흔히들 PSY, MSY가 생산성 지표로 거론된다.
PSY는 산자수를 늘려야 하고 MSY는 육성률을 높여야 개선된다.
농장에서는 이 지표를 개선하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하지만, 방심하는 한 순간에 최적화시킨 관리상태를 무너뜨리게 만드는 것이 질병이다.
특히나 무더운 여름을 전후로 환절기에 호흡기 질환이 문제가 된다.
덥고 추운 시기에는 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이 큰 피해를 야기한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구제역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잠재위험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돈열도 마찬가지다.
동유럽은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African swine fever)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전염성 질병을 국내 양돈산업의 생산성을 뚝 떨어뜨리는 돌발변수로 인지하고 있어야만 한다.
미국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는 최근 아시아에 발생하는 주된 질병을 조사해 발표했다.
Enzootic pneumonia, Pasteurellosis, Porcine Plueropneumonia, Bordatella infections, Foot and mouth disease, Swine Vesicular Disease 등 30여종을 훌쩍 넘긴다.
이 가운데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질병도 있고 들어 본 듯한 질병도 있다.
하지만 한때 우리나라에 있었던 질병이 거의 대부분이다.
이런 질병들은 농장의 생산성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경영적인 관점에 반드시 치료하고 예방해야 한다.
PED의 발생을 상상해 보자. 당장 분만사는 비상이다.
담당 직원은 쉴 시간도 없고 다른 일에는 전혀 접근할 수 없다. 외부와의 차단도 강화되어서 곳곳에 소독과 차단을 실시해야 하고 출하도 지연된다.
모돈군의 분만사이클이 무너져서 다시 정상화시키는 데만 몇 개월이 걸린다.
행여 인공감염을 잘못했다가는 다른 질병마저 만연할 위험도 잠재되어 있다. 초기에 잘못 대응하면 PSY를 높이는 것은 딴 나라 별세상의 이야기가 된다.
한정된 자원(공간, 시간, 인력)으로 농장의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한국 양돈산업은 질병의 문제를 적당히 넘어가서는 양돈강국의 대열에 오를 수 없다.
수입 돼지고기는 값싼 생산비로 국내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한국양돈은 차별화하고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시장을 지키고 해외로 공략할 수 있다.
질병관리(치료, 예방)가 한국축산의 생산성을 쑥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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