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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축산냄새 민원해소 이것부터 짚어보자 <下>

축산현장 냄새 정확한 진단 가능하다

  • 등록 2018.10.18 18:29:56


이명지 대표이사((주)안씨젠)


축산현장의 냄새와 관련한 많은 ‘문제’ 해결의 시작은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대해 얼마 전 만난 축산환경전문가는 “암모니아측정기와 연동한 초미립자 자동분무기면 다 해결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도대체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가.

그래서 물었다. “산업안전, 작업환경으로만 사용하는 ppm단위의 센서로 복합 악취와 연관된 교환식을 완성했는지” , “공정시험기준에 암모니아를 임핀저(붕산액에 녹여 정량을 측정함)법으로 검출하는데 생산하는 잔비의 센서와 오차범위는 얼마나 되는지”, 또 “암모니아센서에 반응이 좋은 암모니아 제거 소취, 탈취제사용으로 사업주가 손실되는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컨설팅을 해야되는 것은 아닌지”를.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이 없다. “교환식 정보를 많이 갖고 있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현장경험이 좀 있는 곳이라 이정도 값은 어느정도 나올 것 같다.” 든지, “참고적 장비일 뿐 절대값으로 오인돼선 안된다.”는 반응을 기대한 필자는 적잖게 당황했다.

적게는 1천6백만원에서 이천만원이 넘는 장비가, 그것도 지속적인 보수관리가 필요한 고가의 장비라고 해도 정확한 데이터를 표현하지는 못한다. 결론은 참고적으로 사용하는 장비일 뿐이다.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해보자. 정량적측정원리가 아닌 복합적인 냄새에 반응하는 사람의 코를 대신하기 위한 방법으로 ‘MOS센서’ 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져 왔다. 

냄새가 단일 성분(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개별가스물질)으로 배출되는 시설이나 사업장은 ECS, PID sensor, 즉 암모니아 등 가스 센서를 이용해도 큰 무리가 없지만 축산 현장과 같이 복합성분이 배출되는 사업장은 악취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이런 경우 MOS센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복합 악취를 연구한 전자코시스템 연구결과에 따르면 MOS 센서 2개만으로 냄새 성분을 읽어내 국내산 한약재인지, 외국산인지 원산지를 구별하는 기술까지 발표되고 실제로 활용되고 있다. 

최근엔 축산분야에서도 이런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업체가 출현했고,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복합 악취와 판정과의 연계성, 나아가 악취 민원과 연계성 연구까지 시도되고 단계에 이르렀다. 일반적인 ECS, PID 센서와 MOS 센서는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다. 민원이 발생하고 짧은 시간과 주관적 차이가 있는 판정과 가까워지려면 기계가 표현되는, ‘액션’ 이 큰 것이 좋다. 정부는 냄새에 더 엄격해지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를위해선 사업주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실행돼야 한다. 

자칫 낮게 표현되거나, 정확하게 표현되기 어려운 기술 정도를, 절대값으로 오인하면 안된다. 기기적 한계를 잊어서는 안된다. 

그런점에서 사람 코와 비슷한 원리를 적용한 게 있다는 정보를 축산인에게 꼭 알려주고 싶었다. 그리고 암모니아 등 특정 가스를 정량적으로 표현하는 장비보다는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냄새분석 사업체를 선택할 것을 권하고 싶다.

물론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다. 하지만 냄새에 순응된 작업자의 반응보다 늦어 민원이 발생하는 ‘문제’ 에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정확한 소취-탈취 방법이 마련되고, 효율적인 작업과 관리-운용이 가능하다. 냄새 문제 해결의 기준은 세우는데 이런 장비의 정보가 바람직하게 쓰여지기를 바랄 뿐이다.

실제로 바람의 간섭이 있는 양돈장 내부나, 퇴비사, 고액분리기, 저장조 등에서 공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없는 곳에 센서를 부착하거나, 초 미립자 안개분무기를 설치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만들어 낼 수밖에 없다. 냄새 전문측정 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라면 이러한 양돈현장의 판정 문제나 판정기준을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는 방법과 다른 사업장과의 간섭 문제규명, 냄새 공간 분석, 모니터링 등에 보다 많은 노력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 궁극적인 목적지가 ‘냄새 민원 해결’이 될 것임은 물론이다.

한국환경관리공단 악취관리센터의 ‘악취방지법의 이해 및 악취기술지원’ 내용을 참고하면, 냄새는 주관적이며, 예민한 사람과 둔감한 사람의 악취차이는 최대 10배로 정의하고 있다. 냄새 세기(강도)의 기준은 0도(None) : 무취, 1도(Threshold) : 약간의 취기, 2도(Moderate) : 보통의 취기, 3도(Strong) 강한 취기, 4도(Very strong) : 극심한 취기, 5도(Over strong) : 참기 어려운 취기로 표현했다.

특히 공기희석관능법에 의한 기준으로 보면 민감한 사람은 2ou부터 냄새에 반응함을 언급하고 있다. 그렇다면 축산현장의 허용기준인 경계 부지 15ou는 어떤 수준일까? 보통사람은 5ou부터 냄새를 인지한다. 냄새가 나는 수준의 3배인 15ou는 당연히 냄새가 나는 상황임을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부디 양돈농가들이 전문가와 함께 민원을 해결하고 두 다리 뻗고 편히 쉬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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