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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고>돈육자급률 60% 시대가 오고 있다 <上>

선호부위 시장 수입육 공세 가속화

  • 등록 2018.11.02 11:33:05

[축산신문 기자]


이재식 조합장(부경양돈농협)


우리나라 돈육 시장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2018년 말에는 돈육 자급률 70%가 무너질 것이란 예측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주요 부위별로는 삼겹살 53%, 목심 61%, 앞다리는 41%의 자급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렇듯 국내 돈가를 지탱해 오던 주요 부위의 자급률이 50%대로 무너지면서 양돈산업 전반에 악영항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가 주의해서 살펴봐야 될 부분은 전체 자급률 보다 주요 부위의 자급률이 얼마나 되는 가 일 것이다. 삼겹, 목살, 앞다리 시장이 무너지면 국내산 돈육이 설 자리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돈육 시장을 세분화 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 돈육 자급률은 2013년까지만 해도 82%까지 유지됐다. 그러나 <표 2>에서 보는 것과 같이 2017년에는 70%까지 떨어진데 이어 올해 연말에 이르러서는 68%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부위별 선호도가 너무나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시장 특성과 더불어 국내 양돈산업에 심각한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삼겹살과 목살의 매출 의존도가 너무 높은 국내 돈육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수입육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대응하기 힘든 상황. 그렇다고 주요 부위만 선별해서 생산한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돼지 1두당 삼겹 목살이 매출액의 55%를 차지한다.
부경양돈농협에서 최근 3년간 약 60만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표 3>에서 볼 수 있듯이 115kg 비육돈 1두를 작업하면 총 52kg의 정육이 생산된다.
이 가운데 삼겹살과 목살이 28.5%인 15kg 정도에  불과하지만 국내 돈육 시장의 특성상 두 개 부위의 매출액은 전체의 55%에 달하고 있다. 삼겹과 목살이 효자 품목인 이유다.
그러나 부위별 선호도가 극명한 국내 돈육 시장의 특성은 돈육 수입업자들로 하여금 시장 공략에 더없이 용이한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삼겹과 목살의 가격경쟁력이 하락하면서 국내 육가공 업계가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현실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아닐 수 없다.
이들 두 개 부위의 가격이 회복되면 수입육이 또 다시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표 4>는 최근 부경양돈농협에서 지난 11년동안 삼겹과 목살이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돼지 1두당 28.5% 생산되는 삼겹과 목살이 50~55%의 매출액을 끌고가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부위를 중심으로 수입육이 밀려 들어오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국내산 삼겹 목살이 지속적으로 50% 이상의 매출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삼겹 목살에 의존해서 생존할 수 있는 시장 상황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