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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고><3> 근내지방 섬세도 강화, 육성기 조사료 급여기술

육성기 양질 조사료 무제한 급여, 마블링 섬세화

  • 등록 2018.11.09 15:02:35

[축산신문 기자]


황성구 교수(한경대 농업생명과학대학)


근내지방 섬세도를 강화하는 것은 아직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풀기 힘든 과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왜냐하면 우선 1++ 등급 출현율이 전국 평균 5월 누적 한우 등급판정두수 총 31만2천두 정도 중 22만4천두가 1등급 이상을 받아 1등급 이상 출현율은 72% 정도다. 1등급 중 세부적으로 1++등급은 10.7%, 1+등급 30.4%, 1등급은 30.7% 정도로 나타났다. 이렇게 1++ 등급 출현율이 여전히 매우 저조한 실정이라 1++ 등급출현율을 올릴 수 있는 육질 개선 기술도 강화해야 하고 거기에 근내지방 섬세도 강화까지 고민해야 하는 농가들의 고민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가?

유전적으로 우수한 육질형 핵군 암소로부터 생산된 송아지를 확보해 어떻게 길러야 마블링 등급도 높아지고 근내지방 섬세도가 좋아질 것인가? 

먼저 근내지방 섬세화에 대해 일본의 전문가인 구찌다 교수는 유전적으로 의존도가 높은 사료효율,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 보다도 더 유전능력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섬세화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도축을 한 후 도축장에서 지육을 확인해 근내지방 섬세도가 좋은 형질을 가진 암소 및 수소 정액을 잘 선발, 개량해 가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동일 조건하에서 마블링 등급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근내지방 축적이 왕성하게 이루어 져야 하는데 근내지방이 축적되기 위해서는 근섬유다발 사이사이에 지방전구세포들이 많이 형성되어야 한다. 그러면 이 지방전구세포들은 언제 생기는 것일까? 근육사이에 지방전구세포의 형성은 태아 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성장이 왕성한 시기에 많이 형성되다가 노화가 진행되어 감에 따라 생성은 둔화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본의 한 전문가는 육성기의 지방전구세포 생성을 극대화 하는 것은 비육기의 마블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학문적으로 연구해 학술지에 게재되지는 않은 실정이다. 이 학설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일본의 와규 고급육 선진지인 고베, 마츠자카 지역에서는 6~7개월령부터 10~11개월령까지 양질의 조사료를 최대로 급여하는 사양관리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한 사양관리가 과연 뱃고래를 키우고 반추위 발달을 위한 이유 뿐 일까? 

뱃고래를 키우고자 한다면 꼭 양질의 조사료가 아니라도 조사료 건물량 섭취를 많이 하게 하면 되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누구나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몇 년 전까지 볏짚위주의 사양관리를 하는 농가가 매우 많았는데 근래는 양질 수입건초를 구매해 공급하는 농가가 많이 늘어났다. 실험을 해 보니 동일 량의 조사료를 급여한 결과 조사료의 질의 차이에 따라 증체량이 명확하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체중이 800kg을 꾸준하게 넘기는 농가들의 대부분은 일단 좋은 혈통의 어미 소들로 개량이 되어 있고 육성기에 양질 조사료를 실컷 먹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우수 농가들이나 한국의 우수농가들 중 양질조사료 섭취를 극대화하기 위해 6~7개월령에 농후사료를 대략 4~4.3kg에 고정하고 4~5개월간 양질조사료를 무제한으로 급여한다는 것이다. 이때 한 가지 조사료보다는 서너가지 조사료를 섞어서 그것도 10cm 정도로 세절해 급여하면 훨씬 기호성이 좋고 섭취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앞서가는 농가들은 이때 단백질도 탑드레싱으로 추가해 주는 농가도 꽤 있다. 

한편, 조사료를 최대로 섭취하게 하는 기술이 뱃고래를 키워서 반추위의 용적을 높이고 반추위 발달을 유도하는 것은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근내지방도를 높이는 것과는 어떤 상관이 있는 것인지는 여전히 많은 의문이 남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풀 실마리를 찾기 위해 한경대학교 연구팀이 한우에서 분리한 맥관계간세포(Stromal Vascular cell)를 이용해 In vitro 실험을 실시했다. 근섬유세포로도 발달할 수도 있고 지방전구세포로도 발달할 수 있는 맥관계간세포에 반추위에서 미생물이 소화산물로 생성하는 휘발성지방산 중 양질조사료를 다량 섭취할 때 많이 생성되는 초산을 처리한 결과 처리하지 아니한 대조군에 비해 지방전구세포 발달이 증가하는 것을 연구해 국제학술대회에 발표했다. 작용기전을 밝히는 데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기초실험 단계에서 초산을 처리한 것에서 지방전구세포로 발달하는데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초산처리농도가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결과를 얻어 농가 현장 사양실험에서의 검증이 매우 절실한 실정이다. 

일본의 경우는 혈통도 어느 정도 고르게 고정되어 있고 비타민 A 조절기술이 일반화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지방전구세포 생성을 극대화해 비육기까지 마치면 섬세한 근내지방이 고도로 발달된 고급 와규생산이 가능한 단계까지 이르렀지만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육성기 사양관리 기술은 뒤떨어지지 않을 수 있으나 1++ 등급을 올리기 위한 비육기의 영양사양 관리기술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1++ 등급출현율 증진시키기 위한 기술이 다양하게 시도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