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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대한민국이 한우먹는 날, 생산자가 소비시장 견인

  • 등록 2018.11.22 19:11:57

[축산신문 기자]


손종헌 사무국장(한우자조금사무국)


‘한우데이.’ 지난 11월 1일, 대한민국 대표 유명 포털사이트 등에서 실시간 1위를 차지한 검색어다. 

쇠고기는 명절 때 조상들께 대접하는 음식이나, 온 가족이 모였을 때 특별하게 먹는 음식에나 활용되었고, 귀한 식재료라는 인식이 남아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우리 삶의 질의 향상되면서 쇠고기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파른 경제성장으로 인한 국민소득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겠지만, 한우농가들이 경쟁력 있는 고품질의 고기를 생산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 되었기에 오늘에 이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농가들이 ‘한우 품질 향상’을 통해 자체 경쟁력은 만들어 냈지만, 쇠고기 수입개방이 된 현 상황에서 대외 경쟁력은 취약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민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을 보면 전체 평균 11.5kg 중 ‘한우고기’는 단 4kg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 7.5kg은 미국산, 호주산 등의 수입 쇠고기다. 쇠고기를 10번 먹었다면 6번 이상은 수입 쇠고기를 먹은 셈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산자 단체인 전국한우협회 등이 새로운 소비처를 만들기 위해 고안한 것이 11월 1일 ‘대한민국의 한우 먹는 날’(한우데이) 행사다.

  기존 한우고기 판매 대목인 설, 추석은 역사와 전통이 빚어낸 자발적 소비가 이뤄지는 시장이었다면 생산농가들이 만들어낸 ‘대한민국이 한우먹는 날’은 국민들에게 한우고기의 맛과 우수성을 알리면서 자연스럽게 한우고기 소비를 이끌어내는 새로운 방식의 포털(시장)인 것이다.   

 올해 11월에 열린 ‘대한민국이 한우먹는 날’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전국 대형마트·한우영농조합법인 1천400여개 매장에서 한우고기 할인행사를 통하여 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또한 서울 살곶이 체육공원에서는 ‘한우 숯불구이축제’가 열려 현장판매로만 4일간 17억원에 가까운 매출은 14만명 분의 한우고기라 하니 축제 중에 축제인 셈이다.

  생산농가들이 정성들여 만든 행사와 소비자에게 한우고기를 알리고자 하는 소비촉진행사 등에 대형 유통매장 축산MD 및 바이어들이 할인혜택은 물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며 참여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실검 1위 ‘한우데이’는 기적이 아닌 노력의 산물이라 하겠다.  

 이제, 대한민국이 한우먹는 날은 설, 추석에 이어 세번째 한우고기 소비의 멍석이 되었다. 이 멍석 위에서 중소 및 대형유통업체가 소비자와 함께 했고, 농가가 깔아놓은 멍석을 유통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업체들은 행사현장 및 자사의 판매장에서 한우고기를 판매하면서 미래의 소비패턴을 예측하는 장이 되어 버렸다.

 하나 중요한 것은 대형유통망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지금은 한우생산농가 및 단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또한, 한우자조금이 이런 새로운 한우고기 소비 시장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 됐다는 것이다. 

 우리 한우농가는 지금까지 급변하는 육류소비 상황 등에 대처하기 위해 생산성 향상 등 자구적인 노력을 거듭하여 수출까지 하는 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축산에 대한 대국민 인식은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이를 불식하는 일은 생산자단체와 소비자, 그리고 유통업체와 함께 함이다. 이런 과정 속에서 소비자들 또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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