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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지상중계>미래축산포럼 ‘2018 종합심포지엄’

소비자에 ‘축산 문화' 각인…블록체인 빅데이터 활용체계 시급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미래축산포럼(위원장 이상락·건국대 교수)은 지난 13일 농협서울지역본부 대강당에서 ‘미래축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2018 종합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미래축산포럼 경영·소비분과, 친환경축산분과, 스마트축산분과 위원장이 주제발표자로, 생산성분과, 가공·안전분과, 방역분과 위원장은 지정토론자로 나서는 등 미래축산포럼 6개 분과가 모두 참여해 미래축산을 위한 과제와 추진방향 및 전략을 얘기했다.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심포지엄의 주요내용을 소개한다.


■주 제 : 미래축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주 최 : 미래축산포럼
■주 관 :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후 원 : 농림축산식품부
■좌 장 : 이상락 미래축산포럼 위원장
■토 론 :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
               박재종 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 부회장
               성경일 한국축산분야학회협의회 회장
               김성훈 생산성분과위원장
               김영붕 가공·안전분과위원장
               김원일 방역분과위원
               김영란 축산신문 편집국장  <無順>




주제발표 1

미래축산물 소비환경 변화(김민경 경영·소비분과위원장, 건국대 교수)=이미 시작된 4차 산업혁명으로 초연결, 초지능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는 초융합사회는 식품산업 구조에 변화를 불어올 것이다. FAO는 2050년 세계인구를 92억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환경문제로 인한 축산물의 토지 과사용, 물 부족과 함께 육류소비는 비약적으로 증가될 것이다. 식품소비양식도 HMR 수요증가와 함께 식물성고기와 배양육 등 대체육류 등에 대한 수요로 20년 후 저소득층은 배양육을, 고소득층은 진짜고기를 찾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축산물 생산과 유통전략에 있어 블록체인과 빅데이터의 활용도는 훨씬 높아질 것이다.
우리의 과제는 4차 산업, 환경문제, 소비환경 변화에 맞춰 축산업 생존전략 로드맵을 다시 짜고, 모든 축산물 유통과정의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소비 다양성에 맞는 판매 인프라 구축으로 꼽을 수 있다. 전체 축산업에 대한 빅데이터 구축방안은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주제발표 2>

친환경축산과 동물복지의 미래 방향(양철주 친환경축산분과위원장, 순천대 교수)=친환경 인증농가의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인증제도 전반의 불신이 초래됐고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또 FTA로 인한 관세제로 시대를 맞아 국내 축산물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친환경축산, 동물복지 등이 제기되고 있다. 국무조정실 국민생명지키기추진단의 축산분야 인증제 개선내용(식품안전개선종합대책)을 보면 친환경 인증제를 ‘유기’로 단일화하고 ‘무항생제’를 제외한다고 한다. 현재 친환경축산물의 98.54%가 무항생제, 1.46%가 유기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 지금도 혜택부족 등으로 해마다 인증취소가 늘고 있다. 무항생제 축산물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더욱 활성화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역행하는 대책을 만들고 있다. 한국 실정에 적합한 한국형 동물복지 정책개발 및 확대가 필요하다. 동물복지형 축산인증(스타로고시스템)을 제안한다. 농협이 인증, 생산, 사육방법, 도체등급, 유통을 통합관리하는 방식으로 한국형 동물복지 인증체계를 확립해 소비자들이 지불의사를 갖도록 해야 한다.


<주제발표 3>
미래축산업 추진전략 및 과제(이학교 스마트축산분과위원장, 전북대 교수)=
유럽의 경우 동물복지는 ‘브랜드’에 불과하다. 사육시스템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동물복지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한국축산의 위기는 유통 소비환경의 변동성과 국내산의 신뢰도 하락, 소비자와 공감 부족에서 비롯됐다. 이베리코 흑돼지 전문점이 ‘바른역사, 옳은고기’라고 한국 땅에서 마케팅하는 이해되지 않는 현실을 불러왔다.
그러나 한국축산에도 기회는 있다. 한우고기의 글로벌 상품화, 새로운 기술을 통한 가치 창출을 해내야 한다. 가격에만 집착하는 한우산업은 더 이상 안 된다. 덴마크의 높은 성적이 양돈기술이 아닌 산업구조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단위기술 위주에서 탈피해 생산자조직을 축으로 축산업 중심의 R&D, 전후방 연관산업의 연동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농협, 단체, 연구조직, 학계, 산업계 컨소시엄, 즉 기술연결클러스터로 관료에 의한 경직적 R&D에서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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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토론>


▲좌장 이상락 위원장(건국대 교수)=손에 잘 잡히지 않는 주제지만 분과별 의견을 모아 오늘 심포지엄을 열게 됐다. 발표와 토론내용을 취합해 분과별 재검토 과정을 거쳐 포럼의 활동보고서를 영역별로 작성할 계획이다.


▲김영붕 위원장(가공·안전분과,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소비자는 원산지, 품질, 가격 순으로 축산물을 선택한다. 품질의 경우 육안으로 판단이 어렵다. 국내산의 경우 고급육으로 차별화 해왔는데, 최근 들어 외식업체들이 수입육을 고급화 시키고 있다. 실제 고급육인지, 마케팅인지 확인이 안 된다. 이베리코 돈육이 한돈보다 고가로 유통되면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점점 자급률이 떨어질 수 있다. 이베리코 돼지는 스페인에서도 사육두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 이베리코 현상에 대한 한돈의 생존전략을 논의해야 한다. 미래 우리 가정에 주방이 존재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위생적인 생산, 소비가격을 낮추는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


▲김성훈 위원장(생산성분과, 피그진코리아 대표)=친환경 동물복지를 하면 생산성을 올라갈까, 떨어질까. 기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동물복지의 주체가 모호하다.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복지인지, 동물을 위한 복지인지. 주체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친환경, 동물복지는 생산성 측면에서 걱정된다. 그런 면에선 소비자들이 비용을 더 부담하면 가능하다는 생각도 든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친환경 동물복지 축산물에 돈을 더 지불하겠다고 나온다. 그러나 실제 구입단계에선 비싸면 사질 않는다. 이 괴리를 없애야 가능하다. ICT, 스마트축산에 대해 시설현대화 자금 등 정부지원이 많다. 이런 자금이 농장에서 어떻게 쓰여 지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평균 이하, 냄새 원인을 제공하는 농장은 걸러내야 한다. 선택된 소수정예를 바탕으로 R&D 투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지원을 집중하는 것이 앞으로 축산이 갈 길이다.


▲김원일 위원(방역분과, 전북대 교수)=질병정보가 너무 불투명하다. 모든 질병은 국가가 관리하는 상황에서 농장 입장에선 정보가 외부에 나갈 경우 법적 제재를 받게 된다. 농장단계부터 질병정보가 폐쇄적인 이유이다. 정보융합에 한계가 있다. 질병은 병원체 외에도 다양한 환경과 사양관리를 토대로 정보가 분석돼야 대책을 세운다. 주요 질병은 국가가 관리해도 생산성 관련 질병은 민간에서 정보를 공유하면서 예방법을 짜는게 효율적이다. 기술발달로 질병진단은 거의 자동으로 실시간에 되지만 농장에선 수기기록을 한다. 질병정보를 전산망을 통해 수집 가능토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법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질병정보도 공적으로 활용이 가능해질 때 축산환경을 지키는 좋은 도구가 될 것이다. 정보는 투명해서 다른 정보와 융합돼 사용 가능한 공공성이 있어야 한다. 축산환경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선 투명한 정보수립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박재종 부회장(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 밀양축협장)=축산현실을 보면 너무 안타깝고 힘들다. 밀양에 16개 읍면동이 있는데 연초부터 후계농 교육을 하고 있다. 이들에게 한우면, 돼지면 등 행정구역 명칭을 바꾸자고, 여러분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축산을 하는 자체가 이웃과 갈등을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에서 축산농가 소득은 높다. 이웃과 상생하는 축산농가가 돼야 한다. 명절마다 밀양에 40~50개의 현수막을 걸고 악취저감 노력을 알리고 있다. 냄새 없는 밀양을 만들겠다고 귀성객에게 알리고 있다. 국민에게 신뢰받는 축산을 하려면 다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지속 가능한 축산, 새롭게 출발하는 축산이 되길 희망한다. 단백질 공급원에서 냄새 때문에 모두가 싫어하는 축산이 됐다. 이를 해결하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진취적인 연구를 부탁한다.


▲성경일 회장(한국축산분야학회협의회, 강원대 교수)=육류 또는 탄수화물이 무슨 죄가 있나. 모두 우리가 너무 많이 먹은 것이 문제일 뿐이다. 국민에겐 균형식이 필요할 뿐이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줄 것으로 확신하지만 조금 더 가까운 미래, 1년, 2년, 5년 후에 어떻게 될지 단기전망도 중요하다. 4차 산업혁명 담당조직이 정부 또는 농협에 미흡하다. 무허가축사 문제도 제도적으로 어떻게 풀어야 할지 다뤄야 한다.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헌법에 반영하겠다고 한다. 축산은 어떤 공익적 기능을 하고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초지에서 양돈을 하면 이베리코 같은 고기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봤다. 쌀은 문화, 농경문화라고 한다. 우리 축산은 아직도 산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가축 관련 수많은 속담 등 문화적 자원이 있음에도 아무도 문화와 축산을 접목시키지 않고 있다. 축산을 문화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문화로 소비자에게 축산을 각인시키자.


▲김연화 회장(소비자공익네트워크)=생산자들은 공익적 책임과 의무를 함께 가져야 한다. 소비지향적 생산이 돼야 한다. 이제라도 산·학, 생산자, 소비자가 클러스터를 형성해 소통 공감하는 정보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소비자가 두려워하는 항생제에 대한 불안을 씻어주고 안전한 축산물에 대한 산업적 고려가 필요하다. 스위스의 경우 국가 간섭이 존재한다. 휴지하나만 버려도 지자체에서 제재한다. 축산농장도 우리가 체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축산물 브랜드도 어떤 것이 정말 좋은지 차별화가 안 된다. 한돈과 수입돈육의 차이가 무엇인지, 빨리 차별화 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동물복지, 안전성, 윤리성에 대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으면 차라리 수입육 먹겠다는 소비자가 생겨나고 있다. 조금 더 투명해져야 한다. 축산냄새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수준에서 서로가 허용이 가능한지 소통해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공익적 가치와 더불어 사회적 책임을 지는 축산을 희망한다.


▲김영란 국장(축산신문 편집국)=미래축산을 위한 준비는 분명히 필요하다. 문제는 정책당국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 ‘축산직’이 없다. 축산을 전공해도 공직시험을 보려면 농업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 미래축산을 위해서도 반드시 ‘축산직’을 복원해야 한다. 과거 축산이 스케일, 규모에 집중해 왔다면 미래 축산은 디테일을 보강해야 한다. 질병, 냄새, 방역 등 지금 지목되고 있는 축산문제는 모두 디테일에 약했던 결과이다. FTA 보다 더 무서운 것이 민원이라고 한다. 내 땅에서 내 마음대로 가축을 키울 수 없는 세상이다. 가업승계 등 후계 진입도 쉽지 않다. 당장 패러다임을 전환해 제2의 축산 진흥기를 만들어야 한다. 오늘 발표된 과제를 실천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