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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값 상승 예상에 커지는 불안감

연초부터 가축시장 현장 우려감 팽배
명절 이후 공급난…400만원 호가 전망
대다수 한우농가 “빨리 사는게 유리”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몇 달 후면 400만원 넘긴다.”
양평축협 가축시장이 지난 8일 올해 첫 장을 열었다. 양평축협에서는 음식을 준비하고,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냈다.
농가들은 각 지역의 조합장 선거 동향을 묻거나 향후 한우가격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조만간 송아지 값이 지난해 초반 수준으로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농가들이 많았다.
현장에서 만난 경기도 이천의 한 농가는 송아지 값이 몇 달 후에는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 빨리 소를 사는 것이 유리하다고 이야기 했다.
이 농가는 “지금은 송아지들이 장에 많이 나오고 있지만 명절 후에 장에 나올 수 있는 송아지들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설 명절에 소를 출하하고 나면 송아지 입식 수요가 증가하게 될 것이고, 공급은 줄어들게 되면 가격은 급격하게 오르게 될 것”이라며 “조금 이르더라도 지금 송아지를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가들이 소를 보는 눈높이가 높아져 개체별 가격차도 크게 벌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경기도 안성의 한 한우농가는 “장을 몇 군데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좋은 송아지를 구하기 더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우선 농가들이 소를 보는 눈높이가 몰라보게 높아졌고, 농장이 규모화되면서 좋은 송아지를 집에서 낳아 기르고 좋지 않은 송아지를 우선 장에 내다 파는 상황이다보니 좋은 송아지를 장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다”며 “오늘 두 마리 정도를 사려고 왔는데 내가 보는 기준에 맞는 것은 고작 3~4마리 정도 뿐 이니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장에 나온 한우농가 대다수가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현재 우사에는 빈칸이 없지만 조만간 출하를 해야하고, 새로 송아지를 구매해야 하는데 그 때가면 송아지 값이 또 얼마나 오를지 몰라서 조금 일찍 송아지를 사겠다는 것이다.
한 농가는 “소규모 번식농가의 붕괴가 밑 소 공급난을 야기했다. 지난해 다행스럽게도 소값이 좋아서 잘 보냈지만 올해는 전망이 어두워 걱정이 크다. 큰 소 값이 빠지면 송아지 값도 따라 빠지겠지만 그렇다고 소 값이 내리길 기다리는 것도 우습다. 규모가 큰 농가들이 좋은 송아지를 싹쓸이하면 결국 작은 농가들은 능력이 떨어지는 소를 비싼 값을 주고 사야하니, 생산현장의 빈부격차는 더욱 심해지게 된다”며 “다양한 규모의 농가들이 서로를 지켜주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산업이 되는 방향을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장에 나온 소는 암소 임신우 포함 243두. 수송아지의 평균 낙찰가격은 340만원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