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등 호흡기 질병이나 결막염 같은 안구 질환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농진청은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가축을 축사 안으로 들여보내고 출입문과 환기창을 닫아 외부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하며, 축사 물통에 물 공급이 잘 되고 있는지 매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에 점막이 건조할 경우 미세먼지가 몸 안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고 공기 중의 세균과 바이러스가 더 쉽게 체내로 들어올 수 있으므로 축사를 소독해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가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됐을 경우에는 몸에서 이물질을 털어낸 뒤 구연산 소독제 등을 분무기로 뿌려 소독해야 한다. 이후 1~2주일간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소는 몸의 이상이 행동 변화로 나타나기 때문에 관찰을 잘 하면 질병을 일찍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우와 젖소는 대부분 질병 초기에 사료 먹는 양이 줄고 평소와 달리 움직이기를 싫어하는데 이 때 체온, 호흡, 코와 입 주변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큰 소의 경우 체온 38~39.5℃는 정상, 39℃ 이상은 미열, 41℃ 이상은 고열로 구분하며 호흡기 질병에 걸린 소는 정상 소와 달리 배로 호흡을 하며 호흡횟수가 늘어나고 심하면 헐떡거리기도 한다고 밝혔다. 콧물이 코 끝에 달려있거나 콧물 양이 많고 색깔이 변하면서 악취가 있을 경우 코와 호흡기 염증이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 류재규 과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환기와 습도 등 축사 내부 관리와 함께 가축의 건강 상태를 관찰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