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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주목받는 수정란 이식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산업이 거센 수입개방의 압력에도 지금까지 잘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한우가 가진 탁월한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우가 가진 능력을 더욱 키우고 발전시키는 개량이야 말로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이 개량이라는 것이 말처럼 쉽고 간단하지가 않다. 좋은 개체를 선발하고 나쁜 개체를 도태하는 것이라는 간단한 매커니즘이지만 소가 태어나고 출하될 때까지 30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대단한 인내심과 끈기가 요구된다.
당대검정에 이어 후대검정까지 빠르면 4~5년, 길면 10년 이상도 걸리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개량이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시간을 견뎌내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런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주목받는 것이 수정란 이식이다.
얼마 전 전북 익산에서 한 농장을 방문해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축사 입구에 있는 우방에 딱 보기에도 크기가 엄청난 한우, 그것도 세 마리나 함께 사육되고 있는 것이다. 대략 1천200kg정도 되는 이소들은 한 어미의 자식들이다.
이곳 한우리농장의 박현검 대표는 수정란 이식을 통해 이 소들을 생산했고, 다음 달에 출하할 예정이란다. 
초음파 측정을 통해 확인한 결과 육질등급과 등지방두께, 등심단면적 등 모든 면에서 성적이 매우 좋은 상태라 도축결과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좋은 암소를 만났고, 그 소가 불과 몇 년 만에  지금 우리 농장의 기둥소가 됐다. 수정란 이식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불가능했을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40여개의 학교와 관련업체, 기관들이 연간 1만3천개(종축개량협회 등록기준) 정도의 수정란을 생산하고 있다. 기술 또한 나날이 발전하고, 장비들이 좋아지면서 착상률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된 제도를 정비하고, 기술적 문제를 개선하고, 농가들의 인식이 달라진다면 수정란 이식이 한우인공수정 만큼이나 활성화 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