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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글로벌 동약 시장, 한류 열풍 기대하며

  • 등록 2019.04.10 11:01:08


신 창 섭 대표(버박코리아)


지난달 13일에서 15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2019 VIV Asia가 개최됐다.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업가들이 방문, 4차 산업 과정의 새로운 것들을 보고 들었다. 다들 좋은 결과를 얻었으리라 기대한다.
필자가 30년 넘게 동물 약품 업계에 일하면서 느낀 점과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한 것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어쩌면 희망찬 이상적인 비전과 제안일 수도 있겠다.
현재 2017년 기준으로 국내의 동물 약품 업계 현황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세계 시장의 규모는 320억 달러, 약 36조 5천억원이다. 국내는 7억1천 달러, 약 8천억원이다.
내수의 규모는 세계 시장의 2% 정도이고 수출은 0.8%로 1% 미만의 소규모이다.
국내 8천억원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동물용의약품 228개, 동물용의약외품 127개, 동물용의료기기 351개로 706개 업체가 있다. 이중 제조업체가 361개이다.
숫자상으로는 대한민국 경제 규모에 비해 초라하다. 어떻게 하면 산업을 키울 수 있을까.
내수의 증가를 통해서는 성장폭을 높게 가져갈 수 없다고 판단된다. 세계 시장이 연 5% 정도 성장하는 동안, 국내의 성장은 7% 정도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는 하나 국내 시장의 속을 들여다 보면 특정 질병들에 편중돼 성장한 수치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수출을 통한 산업 성장을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8년 기준 동물용의약품의 수출은 약 3천200억원으로 원료의 비중이 수출 금액의 절반에 가깝다.
2020년에는 4천4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산업은 우수한 제조 시설(hardware)을 기반으로 경쟁력있는 수출 전략품목(software)을 개발, 공격적인 시장 개척(marketing)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하려고 한다.
일단 제조 시설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몇몇 선도적 업체는 EU기준의 GMP도 인증받고 있다.
다음은 경쟁력있는 전략 품목이다. PED와 TGE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진단의료장비와 진단키트 또한 가능성이 높은 영역이다. 제조 설비와 공정에 기술력이 요구되는 화학제제도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특히 강화되는 각국의 동물용의약품 규정을 충족시키는 품목은 더욱 희소성이 있으므로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으로 공격적인 시장 개척은 글로벌 다국적기업에 비해 국내 기업들만의 경험과 능력으로는 역부족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코트라(KOTRA)도 기존의 수출 업체들이 전통적 제조업 중심이었기 때문에 고부가가치의 의약품 분야에 대한 지원은 생소한 편이다.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우리가 경험이 부족함을 인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산업 이해도가 높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사)한국동물약품협회가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 필요하다.
마중물이 들어가야 열정과 노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지 않겠나. 지금까지의 행사를 지원하는 단계에서 더 밀착된 산업육성 정책을 요구하는 바이다.
일전에 언급한 바와 같이 방역시스템 그 자체도 하나의 수출 품목이 될 수 있다. 결국은 시스템을 통한 관련 산업의 동반 성장이 이뤄낼 수 있는 결과다.
산업 전반에 걸친 이해 관계자들이 동업자 정신을 갖고 시장을 접근하자는 뜻이다.
당장의 단기이익을 위해 과당 출혈경쟁을 하는 것은 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전체의 브랜드 가치를 저하시키는 결과로 갈 확률이 높다.
당장 15% 이상 성장했던 수출실적이 이제 7~8%대로 성장둔화가 된 것만 봐도 이를 증명한다고 본다. 경쟁은 하되 지속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도록 하는 마인드 셋이 절실히 요구된다.
산업의 성장을 꾀하는 것에 왕도는 없다. 미래의 일을 사람이 예측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미래의 방향을 도모하지 않고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 경제 규모에 맞는 그리고 국가 발전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세계 속 한류(K-wave)의 한 축으로 동물약품 산업이 함께 어깨동무하며 전진하는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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