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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토종닭의 기준은?

  • 등록 2019.05.29 10:29:38


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가금분야는 우수한 육종, 사양, 도축, 가공 기술을 통하여 규모화된 대규모부터 소규모 시장까지 적용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했으며, 그러한 덕분에 계산물의 양과 질이 개선됐다.
요즘같이 산업화 되어가는 양계사육시스템에서 규모의 차이에 따른 사양관리체계는 생산과 소비자 양자에게 가치 창출의 차이를 느끼게 한다.
생산자에게 토종닭의 사육은 특화를 통하여 소득원천을 다양하게 하므로 수입의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어 토종닭 위주의 중소 규모 사육은 소득의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소비자에게 토종닭은 동물복지규정을 적용하기에 적합한 품종으로 이러한 사양관리 시스템에서 사육을 통하여 닭은 보다 활동적이며 건강함으로 질병에 저항성이 높으며, 폐사율이 낮고, 골격이 튼튼한 장점이 있다. 고품질의 닭고기 생산, 즉 육질이 우수하고 계육내에 영양소 함량도 높은 산물을 섭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는 보다 높은 수준의 복지를 통하여 사육된 토종닭의 생산비용이 높으며, 환경적으로 열악하더라도 토종닭의 가치를 더욱 높게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토종닭의 범위가 세계적으로는 제도적으로 확립되어 가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불분명하다. 토종닭과 재래닭의 정의가 정리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 오래전부터 사육되어온 여러 종류의 재래닭은 토종닭에 포함 될수 없는가? 실제 토종닭임에도 불구하고 토종닭이라 불리지 못 하고 불가피하게 재래닭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사용하는 닭의 종류도 꽤나 많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당사자들의 토종닭으로 포함시키려는 열정이 부족해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현재 통용되는 토종닭의 의미는 재래닭을 개량한 실용계를 의미하지 않는가?
오골계를 예로 들어보자. 현재 사용되는 오골계란 단어는 오골계는 본디 실키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었는데, 1935년 일제 강점기 동아일보에 실키를 소개하는 기사에서 일본의 천연기념물에 속하는 실키를 뼈가 검은 닭이라는 뜻의 오골계라고 번역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검은닭은 모두 오골계로 통칭하여 부르고 있다. 연산오계도, 실키(요즘은 백봉오골계라고도 함)도 그 외에 다른 교잡종 오골계도 그냥 오골계라 명칭 되며 거래가 된다.
그러나 진정한 토종닭이라면 한협이나 우리맛닭처럼 계통이 확립된 연후에 품종 등록을 하고 토종닭에 포함 시켜야 하지 않을까? 토종닭의 기준에 대한 계통확립->품종등록->토종닭 포함 여부 결정이 합리적인 순서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늦었지만 그나마 최근 한국토종닭협회가 오골계 관리방안을 마련, 오골계농가도 토종닭협회에 편입·관리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이 반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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