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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축산, 미세먼지 주범…과학적 근거 없다”

본지 주최 간담회서 발생원인 규명 필요성 공감
전문가들 ‘축산 덤터기’ 추측성 보도 자제 강조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축산 전문가들이 “왜 근거도 없이 축산을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고 가느냐”며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꼼꼼히 규명할 과학적 연구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본지는 지난 22일 서울 서초동 제2 축산회관에서 ‘축산환경 개선 대책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세먼지의 원인이 축산에 있다’는 여론몰이에 대한 축산업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홍식 농림축산식품부 축산환경자원과장, 전형률 축산환경관리원 국장, 박규현 강원대 교수, 이상룡 전주대 교수, 이명지 ㈜안씨젠 대표, 조진현 대한한돈협회 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하나같이 “지상파 방송이 최근 잇따라 보도한 ‘축산현장 암모니아 때문에 미세먼지가 이렇게 많아졌다’는 내용은 추측일 뿐 아니라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지적하며 미세먼지 발생원인을 축산에 돌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진현 한돈협회 부장과 전형률 축산환경관리원 국장은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발효·부숙을 거쳐 퇴·액비를 사용한다. 그 과정에서 암모니아는 상당부분 분해된다. 단순히 축산규모로 암모니아 발생량을 추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규현 강원대 교수와 이상룡 전주대 교수는 “미세먼지 발생원인 중 하나로 암모니아가 지목되고 있다. 축산이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리고 있는 이유다”면서 “하지만 암모니아 발생원인은 참 다양하다. 특히 축산에서 암모니아 배출량은 그렇게 많지 않다. 이를 과학적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지 안씨젠 대표는 “미세먼지와 축산을 매칭시키는 것은 심각한 사실관계 오류다. 게다가 축산에서는 이미 암모니아 회수 방법 등이 연구돼 있다. 그 가이드라인을 축산농가들에게 알릴 교육·홍보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박홍식 농식품부 과장은 “과학적 데이터가 없다보니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다만, 올해 일부 연구가 진행 중이다”면서도 “미세먼지 문제 역시 축산농가 혼자 힘으로는 풀어낼 수 없다. 주변에 축산을 정확히 이해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특히 “축산 입장에서 암모니아, 미세먼지 등에 대한 연구가 미흡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렇다보니 이렇게 덤터기를 쓰고 있다. 미세먼지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제부터라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연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