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주요 축산물의 가격 변화는 어떻게 될까.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달 25일 6월 축산관측 자료를 발표했다. 농경연에 따르면 한육우는 공급증가에 따라, 돼지는 소비 부진에 따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가금산물의 경우 지난해 대비 가격 상승이 전망됐다. 우유는 사육마릿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초과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원유 생산의지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농경연의 축산관측 자료를 정리해보았다.
◆ 한육우=5월(1일~24일) 평균 한우 등급판정 마릿수는 3천690마리로 전년(3천554마리)보다 3.8% 증가했다.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일 평균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 대비 1.7% 하락한 1만7천632원/kg 이었다. 육우 도매가격도 일 평균 도축 마릿수 증가로 전년 대비 3.6% 하락한 9천867원/kg 이었다. 출하두수 증가와 가격하락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농경연은 “6월~8월 도축 마릿수는 이력제 자료를 이용한 출하가능 물량 추정 결과 전년 대비 2.7% 증가한 17만4천마리 내외로 예상된다”며 “같은 기간 평균 도매가격도 전년 대비 하락한 kg당 1만6천900원~1만7천900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젖소=3월 젖소 사육 마릿수는 2세 미만 사육 마릿수가 줄어 전년 대비 0.2% 감소한 40만7천마리로 조사됐다.
젖소 사육마릿수 감소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6월 젖소 사육마릿수는 전년대비 0.2~0.5% 감소한 40만3천~40만5천마리로, 9월 젖소 사육마릿수도 전년대비 감소한 40만5천~40만7천 마리로 농경연은 예측했다.
하지만 원유 생산량은 전년대비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농경연은 2, 3분기 원유 생산량은 초과 원유가격 인상으로 농가들의 생산 의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돼지=2019년 3월 모돈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0.5% 증가한 106만3천마리였다. 전체 사육 마릿수는 모돈수가 늘면서 전년대비 0.4% 증가한 1천120만 마리였다.
6월 등급판정 마릿수에 영향을 미치는 2~4개월 미만 돼지 사육 마릿수는 343만 마리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6월 돼지 사육 마릿수는 모돈 수가 전년 대비 0.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돈 생산도 늘어 전년 동월보다 0.4~2.2% 증가한 1천135만~1천155만 마리로 전망됐다. 6월 돼지 도매가격은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하락한 4천400~4천600원으로 예측됐다.
◆ 산란계=3월 산란계 총 사육 마릿수는 2018년 산란종계 입식 마릿수 감소로 병아리 생산이 줄어 전년대비 1.7% 감소한 7천10만 마리였다.
4월 계란 평균가격은 산란계 마릿수 감소로 전년 대비 27.0% 상승한 1천35원(특란 10개)이었다. 5월(1일~24일) 계란 산지가격도 927원으로 전년 대비 21.4% 상승했다.
3~5월 평균가격은 1~3월 산란 성계 도태 증가로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여전히 평년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 육계=5월(1일~24일) 생계유통가격은 전년보다 7.3% 높았으나 전월보다는 낮은 생체 kg당 1천275원(축평원 기준)이었다.
6월 일평균 도계 마릿수는 사육 마릿수가 늘어 전년 대비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6월에도 병아리 품질 저하로 인해 육계 생산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닭 출하 비중은 전년 대비 줄어들 전망이다.
6월 생계유통가격은 도계 마릿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저하로 대닭 출하비중이 줄어 전년(913원)보다 높은 kg당 950~1천150원으로 예상된다.
◆ 오리=1~3월 도압 마릿수는 병아리 입식 마릿수가 많은데다 2018~2019년 오리 사육제한 규모도 감소해 전년대비 34.9% 증가한 1천429만 마리였다.
6월 도압 마릿수는 육용 병아리 입식이 줄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생산량도 전년 대비 5.4% 감소하지만 평년보다는 8.8% 증가한 약 1만1천250톤으로 전망된다.
6월 오리 산지가격은 생산량 감소로 인해 전년보다는 높은 6천400~6천600원/생체3kg(한국오리협회 발표가격 기준)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