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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방사 계란 안전성, 맹신 금물”

식품안전 관심 증대 따라 동물복지단체 ‘케이지프리’ 도입 요구
전문가들 “방사사육, 계란 신신도 관리 취약…환경오염도 야기”
방사환경 유럽, 닭 건강 기대와 달리 AI·닭진드기 감염률 높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소비자들의 계란에 대한 안전성에 관심이 높아지며 산란계 동물복지사육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에 와서는 이같은 분위기가 더욱 확대 되면서 일부 동물복지 단체에서 ‘케이지프리(케이지 없는 사육)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동물복지농장, 혹은 케이지가 없는 방사 사육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이 일반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보다 무조건 안전하다고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들이 산란계의 동물복지사육을 원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쾌적한 사육 환경(케이지가 아닌 방사 상태)에서 생산됐기 때문에 식품 안전성이 높을 것 같다’서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동물복지인증 계란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조사 결과 국민 100명 중 98명이 ‘동물복지=방사 사육’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실제 동물복지 사육이 소비자들의 인식처럼 방사 사육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데다, 방사 사육이 닭이 자유롭고 본능적인 행동을 표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개체관리가 힘들어지고 계란이 깨지거나, 산란일자를 파악하기 힘들어지는 등 신선도 관리의 어려운 단점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방사를 국토가 좁은 우리나라에 적용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품질관리도 문제다. 닭을 풀어놓고 키우다 보니 계란을 정확하게 회수하기 어렵고 산란일을 알 수 없는 등 품질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며 “또한 방사로 인한 외부 짐승의 공격과 검증되지 않은 먹이 섭취, 급변하는 기후로 인한 질병 등의 발생 위험도 클 뿐아니라 방사 사육의 특성에서 발생하는 주변 환경오염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물복지 사육이 AI 발생 위험을 낮춰줄 것이란 효과도 기대하기 힘들다”며 “EU는 2012년부터 동물복지 사육으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AI가 발생 중이다. 이같은 정책은 결국 유럽 국가의 계란 자급률이 떨어지는 부작용만 낳았다”고 역설했다.  
방사 환경에서 키우면 닭이 더 건강해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기생충 감염률도 기존 케이지 사육보다 오히려 높게 나오는 사례도 있었으며 닭의 분변에 의한 토양·하천 오염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약점도 있다는 것. 이미 많은 수의 농가들이 방사 사육을 하고 있는 유럽 지역의 산란계 농가들도 AI와 닭진드기 감염률이 여전히 높은 상태라는 설명이다.  
계란연구회 이상진 회장은 “동물복지 사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하더라도 계란 안전과 관련한 실효성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산란계의 케이지 사육은 선진국 등에서 효율적이고 안전한 계란 생산 방식으로 검증 받은 사육방법이다. 계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생산 원가가 이미 크게 상승한 현실에서 동물복지 인증 계란의 확대는 속도 조절과 실효성 검증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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