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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ASF 야생멧돼지 남하...방역망 뚫렸나

철원서 감염멧돼지 추가 확인…발견지점 놓고 논란
광역울타리 내 불구 민통선 13㎞ 밖 민간지역 위치
전문가들 “ASF 남하 증거”…환경부 안일대책 질타
사육돼지와 별도 관리 여론도…방역당국 행보 ‘촉각’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강원도 철원군 야산에서 ASF 감염 야생멧돼지가 추가로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지난 7일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에서 발견된 폐사체와 서면에서 포획된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7일 밝혔다.
폐사체는 환경부 수색팀에 의해 지난 5일 오전 11시쯤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야산에서, 포획개체는 철원군 포획단에 의해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쯤 철원군 서면 와수리 야산에서 총기로 포획됐다.
이에 따라 철원은 모두 15건의 야생멧돼지 ASF가 확인됐으며 전국적으로는 41건으로 늘게됐다.
박찬용 환경부 ASF 종합상황실 총괄대응팀장은 “이번에 검출된 2개 지점 모두 2차 울타리의 밖이나, 광역울타리 내에 위치한다”며 “신속히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고, 울타리가 완료될 때까지 발생지점 인근은 총기포획을 유보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지막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지역에 주목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민통선 밖이라고 해도 바로 인근인데다 그나마 군사지역에 포함돼 왔던 이전과 달리 이번엔 민통선 남방한계선에서 무려 13km 떨어진 민간지역(명성산)에서 발견된만큼 야생멧돼지 ASF의 남하가 이뤄지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사례라는 것이다.
명성산은 철원과 포천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소 등산객들의 왕래가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수의전문가는 “(야생멧돼지의 ASF가) 민통선 밖으로 나온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라고 봐야한다”며 “결국 방어선이 뚫렸다고 봐야 한다. 더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도 이제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라고 우려했다.
휴전선이나 민통선 지역의 경우 울타리(철조망)가 높고 사람의 출입이 통제돼 있는데 비해 민간지역의 경우 울타리는 상대적으로 낮고 사람을 비롯한 중간매개체의 활동이 훨씬 자유로운 만큼 ASF의 차단이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또 다른 수의 전문가는 “환경부가 설치한 휀스가 너무 허술, 실효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ASF 감염 멧돼지나 폐사체 관리 등도 부실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이뤄지고 있는듯한 지금의 환경부 야생멧돼지 대책으로는 ASF의 남하를 지연시킬수는 있어도 막을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야생멧돼지의 ASF가 확산조짐을 보이며 사육돼지에 대한 방역조치를 놓고 각급 행정기관들 사이에 이상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이번 ASF감염 야생멧돼지 폐사체 발견과 관련,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과정에서 10km내에 포함된 포천지역 15개 양돈장에 대한 이동제한 의견에 난색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10km 떨어진 강원도 야산의 ASF 감염 멧돼지로 인해 사육돼지까지 영향을 받아야 한다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야생멧돼지와 사육돼지의 ASF는 별도로 관리돼야 한다는 양돈수의업계의 시각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야생멧돼지의 ASF 확산추이와 함께 사육돼지에 대한 방역당국의 행보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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