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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축산 50년, 종축개량 50년>종축개량협회, 걸어온 길과 나아갈 길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축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한국종축개량협회 50년 발자취’를 발간했다. 주요축종(한우, 젖소, 종돈)을 중심으로 한국축산업 발전과 함께한 우리나라 종축개량의 발전 상황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 우

혈통등록비율 10년새 61%서 85%까지

등록두수 가운데 심사비율 매년 증가세


22회째 능력평가대회 통해 눈부신 개량성과 확인

1회 대비 도체중 131kg·배최장근단면적 23cm² 향상


혈통등록은 한우개량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기초가 되는 사업이다. 집을 짓기 위해 필요한 벽돌을 만드는 것으로 표현될 수 있을 것이다. 개체가 어느 혈통인지를 확인하고 기록하는 소의 족보를 만드는 작업이다. 등록사업에 참여하는 개체가 얼마나 되는지는 개량에 대한 한우농가들의 관심정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로 볼 수 있다. 

최근 10년간의 생산두수 대비 혈통등록 변화를 살펴보면 61%였던 등록비율이 2019년 현재는 84.8%까지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한우농가들의 혈통등록에 대한 관심도가 불과 10년 사이에 크게 높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우 능력의 우열판단을 위해서는 가축에 대해 실제의 능력을 검정해 확인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그러나, 가축의 능력은 간단히 검증할 수 없고, 또 검증에는 노력과 시일이 많이 소요된다. 가축의 외모를 통하여 우열을 판별하는 것을 ‘심사’라고 한다. 

심사점수를 통해 우리는 한우가 외형적으로 얼마나 좋아지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우선 심사에 참여하는 개체수 또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지난해에는 17만두 가까운 소가 심사를 받았다. 등록두수 가운데 심사를 받는 비율도 매년 증가추세다. 

고등등록우 암소 심사점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1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2009년 총점 85점 이상을 받은 개체는 단 3마리였다. 지난해에는 85점 이상의 개체가 295두로 늘어났다. 

한우선형심사 분포현황을 보면 2009년 74점 미만의 비율이 2.4%에서 2019년 현재 0.69%로 대폭 감소했고, 83점 이상의 비율은 1.88%에서 11.21%로 증가했다. 

도체성적을 이용해 자손의 능력검정으로 한우암소에 대한 유전능력을 평가하는 검정사업 또한 한우개량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등록과 심사, 검정은 곧 한우농가에게 우량한 개체를 선발하고, 열성인 개체를 도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한 농가 및 심사위원에 대한 교육 또한 개량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한우능력평가대회를 통해서도 한우개량의 성과를 엿볼 수 있다. 올해로 22회를 맞은 한우능력평가대회는 1993년 10월 12개 팀에서 36두가 출품한 것으로 시작됐다. 대회는 발전을 거듭해 지난해 개최된 22회 대회에서는 230개 팀에서 총 230두가 출품했다.

한우능력평가대회가 주목되는 것은 출품우의 성적이다. 1회 대회 출품우의 평균 출하체중은 613.1kg이었고, 도체중은 363.5kg, 배최장근단면적은 85.4cm² 였다. 

올해 열린 22회 대회의 성적은 출하체중이 795.16kg, 도체중은 484.67kg, 등지방두께는 12.83cm² 기록했고, 배최장근단면적은 107.87cm²를 기록했다. 근내지방도 역시 20.92점으로 평균 7++정도로 나타났다. 

한국종축개량협회 김병숙 한우개량부장은 “대회에 참여한 한우사육농가의 도축성적이 모든 부문에서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것은 향후에도 본 대회가 지역의 한우고급육 생산에 이바지할 가능성이 높고, 앞에서 끌어주는 목표수치라는 의미를 갖는다”라고 말했다. 


젖 소

’69년 등록업무 통합 관리…개량 지도·지원

품평회 열어 고능력우 선발…개량 의욕 고취


2010년 이후 평균 5만8천여두 등록두수 유지

유우군능력검정사업 통해 산유·번식능력 제고


우리나라 젖소 등록은 1966년 한국홀스타인등록협회 창립으로 시작해 1969년 한국종축개량협회로 통합, 등록과 농가지도 및 개량 정보를 제공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증가를 거듭하던 등록두수는 2003년 7만6천632두를 정점으로 조금씩 감소하기 시작했다. 2010년 이후 평균 5만8천191두의 등록두수가 유지되고 있다.

젖소에 있어 선형심사는 한우에 비해 좀 더 정밀한 측면이 있다.

젖소의 우유생산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엉덩이, 지제, 유용강건성, 유방 등 4가지의 등급형질을 심사하여 이상형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하는가를 평가한다. 각 부위별로는 총 24개의 선형형질과 29개 결점형질을 통해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1984년 673두로 시작된 선형심사두수는 2018년 5만6천322두까지 늘어났다. 각 부위별 평가를 종합한 최종점수는 2010년 76.9점에서 2018년 78.8점으로 우리 젖소의 개량이 긍정적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으로 보여주고 있다. 

유우군능력검정사업은 젖소 개량 체계에서 최종 단계라 할 수 있다. 즉, 등록을 통한 혈통의 확립과 체형에 대한 외모 및 선형심사를 마친 개체들의 산유량 등 생산능력과 번식능력을 정확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즉, 유우군능력검정을 통해 개체는 물론 우군전체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해 경영개선은 물론 후보축 선정, 우군에 대한 선발·도태 등의 지침을 제공해 주는 개량수단이라는데 그 의의가 있다. 또 종축의 부가가치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객관적인 능력을 공인하고, 농장의 개량목표를 새로이 설정하는데도 의의가 있다.

유량성적 단계별 두수분포에서도 우리 젖소의 개량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연도별 305일 유량성적 단계별 두수분포는 1998년 이전까지는 7천kg 구간, 2005년까지는 8천kg 구간, 2006년 이후에는 9천kg 구간 대에서 가장 많은 분포를 나타내주면서 전반적으로 검정성적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한국홀스타인품평회는 체형과 생산능력이 우수한 고능력우를 선발하고 낙농가들에게 개량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로 1989년 ‘제1회 고능력 젖소평가·경매’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는 10월 15일~10월 16일 양일간 경기도 안성 팜랜드에서 제23회 대회를 개최가 예정되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되어 대회가 취소되었다. 

 제1회 대회 출품두수는 43두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회를 거듭할수록   낙농가들의 참가의지가 높아지면서 최근 10년간 평균 출품두수 177두로 크게 증가했다. 2006년도부터는 지역을 대표하는 5두가 1조를 이루어 겨루는 카운티허드 부문, 베스트쓰리피메일 부문, 리딩콘테스트 등이 신설되면서 대회는 한층 풍성해졌다. 

 축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낙농산업의 사기진작과 발전을 위해 정부에서는 최고 훈격인 대통령상을 추진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종 돈

축적 DB 기반 돼지개량 네트워크사업 `박차’

국가단위 유전능력 평가…한국형 종돈 생산


증체·정육률·산자수 등 괄목 개선…수치로 증명

90kg 종돈검정 기준, 105kg으로 현실화 추진


돼지는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개량의 지표가 되는 것은 증체일 것이다. 

국내에서 많이 사육되는 랜드레이스와 요크셔, 듀록의 경우 모두 10년 전에 비해 90kg 도달일령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랜드레이스의 경우 2008년 152±15일에서 2018년 145±14일로, 요크셔는 154±14일에서 146±16일로, 듀록은 154±14일에서 136±12일로 각각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일단증체량, 등지방두께, 정육률 및 산자수에서도 꾸준히 개량추이가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돼지 개량의 효과는 이렇듯 분명한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돼지개량의 역사는 간략히 나눠보자면 10년을 주기로 혈통·체형에 의한 선발의 시대(1960년대)에서 종돈의 능력주의 시대(1970년대)를 거쳐 군으로서의 개량시대(1980년대), 종돈의 능력 검정 선발 시대(1990년대), 종돈등록사업 정착 및 능력 검정사업 확대의 시대(2000년대)로 정의될 수 있다. 이후 2010년대는 종돈 유전자공유를 위한 돼지 개량네트워크 및 돼지이력추적의 시대로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돼지개량 네트워크 사업이 본격화 되면서 그동안 개량이 좋은 개체의 선발·평가 등 단순 목적이었다면 지금은 단순한 선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내 농장이나 개체에 대한 진단, 이를 기반으로 한 개선방향 제시까지가 포함된 복합적 형태로 변화됐다 볼 수 있다. 

종축개량협회에서는 농가 서비스 향상을 위해 그간의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 어느 곳에서도 대신할 수 없는 다양한 농가 컨설팅 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장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맞춤형 정액추천과 등록, 심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된 만큼 향후 개량 효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은 참여 종돈장 간 우량 종돈 교류로 국가단위 유전능력평가체계를 구축하고, 여기서 선발된 우량종돈을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한국형 종돈을 생산해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2018년 기준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돈 규모는 총 5천60두(듀록 680두, 요크셔 3천460두, 랜드레이스 920두)다. 이들은 유전적 개량량이 기존 개별 종돈장에서 개량하는 것에 비해 최소 1.5배 이상의 개량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검정 기준 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년 넘게 90kg으로 종돈검정을 실시했으나 현실에 맞는 105kg으로 개선해 더욱 정확한 종돈선발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준비작업이 종축개량협회를 중심으로 현재 진행 중이다. 

아울러 최근 협회는 육질개량을 위해 육질초음파진단기를 도입해 시범적으로 듀록종의 마블링 스코어를 측정해 육질이 우수한 종돈을 선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곧 돼지에 있어서도 육질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에 미리 대비하고 있는 모습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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