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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20 신년 특집>배합사료산업 전망 / 사상 최대 2천만톤 시대 유지 여부 가축질병이 관건

  • 등록 2020.01.03 16:28:19

전대미문의 가축질병이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깊은 숲속에 있어야 할 야생동물 바이러스가 1700년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지 3세기 만에 우리나라의 천 백만여 돼지는 물론 국가적인 동물성단백질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배합사료 생산동향과 전망에 있어 가축 사육마리수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데 사육마리수 전망에 있어 가축질병 발생과 이에 따른 살처분, 축산물 소비감소 등은 이제 변수(變數)를 넘어 상수(常數)로 까지 발전된 모습이다.


홍 성 수  부장(한국사료협회)


비육우·육계 생산량 늘고 낙농·양돈·산란계는 감소 예상
국제곡물가 안정세 유지…해상운임·환율도 변동 폭 미미


전대미문의 가축질병 발생으로 어려움 가중
2019년 국내 가축 사육 동향을 정리해 보면 육용계 및 한육우의 약진과 돼지, 젖소 마리수 정체, 오리의 침체로 정의할 수 있다. 먼저 돼지의 경우 2013, 2015년 천만 두를 돌파 이후 상시 1천100만두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나 2019년 9월 17일 ASF 발생 이후 살처분 및 수매에 따라 그동안의 사육마리 수 증가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육우의 경우 한우 송아지 생산 호조에 따라 지속적인 사육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젖소의 마리수는 2014년 12월 43만마리 정점을 찍은 후 원유수급 안정대책의 일환을 추진된 착유우 도태사업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시현하고 있다. 한편 2016년 11월 16일 AI 발생 이후 2017~2018년 힘든 시기를 보낸 가금산업은 종계 입식의 증가세에 힘입어 육계는 완연한 회복세로 전환했으나 산란계 사육수수의 경우 산란 병아리 입식이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오리의 경우에도 사육제한 정책에 따른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표 1 참조


2019년 사상 첫 2천만톤 생산시대 진입
2019년 배합사료의 생산동향을 정리해 보면 돼지 모돈 마리수 증가, 종계 입식 증가, 송아지 생산 잠재력 등의 영향으로 낙농용을 제외하고 생산 호조를 보이면서 2019년은 사상 최초로 배합사료 2천만 톤 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축종별로 살펴보면 먼저 양돈용 사료는 9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년동기 보다 4.9%감소하고 도축마리 수도 감소하면서 사육두수가 증가세를 이어감에 따라 2019년 한 해는 사상 최대치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9월 ASF 발생 이후 생산 증가폭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양계용 사료는 AI와 뒤이은 살충제 계란 파동에 따른 계란소비 감소의 영향을 회복하면서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육용 배합사료는 가임암소수 및 송아지 생산 증가로 인한 한육우 사육마리 수의 증가로 전년대비 3.1%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낙농용 배합사료는 착유우 도태사업에 따른 젖소 사육마리 수 감소와 그 궤를 같이 하면서 전년대비 0.9%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표 2 참조


’89년 1천만 톤 돌파 이후 30년 만의 2배 성장
2020년 생산량을 전망해 보면 전술했다시피 미증유의 ASF 발생에 따라 50여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 및 수매되었고 돼지고기 소비가 감소하면서 2020년 돼지 사육마리 수 및 양돈용 사료는 소폭 감소 내지는 정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닭의 경우 산란계는 그동안 부진했던 산란성계 도태가 증가하면서 사육 수수 및 산란용 배합사료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나 육계의 경우 지속적인 종계입식증가가 내년에도 이어지면서 생산량 증가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육용 사료는 높은 송아지 생산 잠재력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낙농용 사료는 지속적인 원유감산정책과 배합사료의 TMR 사료 전환이 이어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의 기념비적인 2천만 톤 시대가 2020년에도 이어질 것인지가 시장의 초점이 될 것이지만 양돈사료 및 산란계용 사료의 감소 내지는 정체 전망에 따라 2천만 톤 달성은 의문점으로 남을 것인 바 우리 모두 ASF 및 AI 난국을 슬기롭게 대처하여 축산·사료산업의 지속가능성 유지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하겠다.


옥수수 등 원료 국제 공급체계 원활
배합사료에 가장 많은 35%의 사용량을 기록하고 있는 사료용 옥수수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2018년 남반구인 아르헨티나에서 30년만의 가뭄이 발생하여 ’18년 중순 238달러까지 치솟았던 옥수수 가격은 이후 북반구의 양호한 수확진행과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미국산 옥수수 수출감소 등의 영향으로 2019년 1분기까지 207~210달러 대의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미국 등 북반구 곡물 파종이 지속적인 강우의 영향으로 차질을 빚음에 따라 본격적인 작물 생육기인 7월 가격이 245달러까지 상승한 이후 다시금 기상여건이 개선되며 ’19.12.13일 현재 217달러 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배합사료의 중요한 단백질원인 대두박 가격은 기상여건 보다는 미·중 무역분쟁의 주요 이슈 품목인 대두(콩)의 영향으로 협상진행에 따라 변동성이 더욱 커지면서 5월 평균 372달러 대로 형성되던 대두박 가격이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대량 구매 전망으로 현재 388달러 대를 형성하고 있다. /표 3,4 참조


해상운임 골디락스(Goldilocks) 시대 돌입
국내에 도착하는 사료곡물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해상운임이다. 이는 우리나라 사료기업들이 운임이 포함된 사료곡물을 수입하기 때문에 원화표시 곡물가격 전망을 위해서는 선임에 대한 전망이 선행되어야 한다. 해상운임 시장은 중국의 철광생산 마진 약세 및 미국 중서부 냉해와 폭설에 따른 작황 감소에 따른 교역 감소 등 약세요인과 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타결에 따른 미국산 농산물의 중국으로의 수출증가라는 강세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19.12.11일 현재 걸프(Gulf) 기준으로 전년동기와 같은 47$/톤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표 5 참조


경제 불확실성 해소 따른 환율안정 기대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에 따라 1천200원대를 돌파하는 등 상승기조에 있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지난 7월말 이후 세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 행진을 끝내고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안정세로 전환했으며,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1차 협상 타결을 이룸으로써 그동안의 글로벌 불확실성이 걷혀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격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표 6 참조


가축질병이 축산·사료산업의 모든 이슈를
산업의 성장을 정의하는데 있어 양적인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질적인 발전이라고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2019년 배합사료 산업은 분명 가축질병과 수입 축산물의 공세 속에서도 양적인 성장을 이루어 냈으나 내면을 보면 상반기 국제곡물가격의 상승여파가 원가부담 등 배합사료 기업의 질적인 성장을 방해했고, 특히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외환시장의 불안은 고스란히 경영부담으로 작용했다. 우리 축산·사료 산업은 2019년 9월 발생한 ASF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고 특히 겨울철 AI 발생 여부가 시장의 초점이 되고 있는 만큼 새해에는 배합사료 2천만 톤 시대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우리 모두가 상생하고 승리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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