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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고령화’ 문제, 언제까지 지켜만 볼건가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한우사육농가 가운데 60%이상이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이 사육하고 있는 한우가 전체 한우사육두수 가운데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한우업계에 고령화 현상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신규 인력이라 할 수 있는 30대 미만의 농가는 1%에 불과해 매우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60대 이상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다만 일반적으로 직장생활의 정년이 60세라는 점과 비교하면 연령이 높은 수준임을 부정하기 어렵다는 것은 전제하고 싶다.
통계상 수치만을 놓고 보면 10~20년 후 한우사육농가의 60%가 자연감소 할 위기 상황이다.
물론 산업의 특성상 30~40대에 신규로 진입하는 사례가 많아 한우사육 인구의 감소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건강한 형태의 구조라고 보기는 어렵다.
고령화로 인한 문제는 우선 산업의 활력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최신 기술의 활용이 상대적으로 더딜 수  밖에 없고, 사회적 변화에 대한 대응 또한 민첩하지 못할 수 밖에 없다. 발전적인 방향을 지향하기 보다는 현시점에 최고이익을 추구하는 현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는 것 또한 문제다.
미허가축사 적법화 과정에 있어서도 많은 농가가 적법화를 추진하는 대신 축산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그 이유 중에 ‘후계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 농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내린 판단이라 가볍게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지만 산업이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결코 긍정적이라 보기 어렵다.
눈앞으로 다가온 난감한 현실에 그간의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산업 구성원의 고령화에 대한 문제점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나 범 산업계의 문제의식은 약했던 것으로 반성이 된다. 특히, 농가의 감소는 결국은 사료와 기자재, 약품, 기타 서비스 등 전후방 관련업계 모두에게 중요한 위기 신호라는 점이 간과되고 있어 아쉽다.
축산업은 초기 투자비용이 커 진입장벽은 높고, 축산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 못한 상황이다. 때문에 축산업은 젊은 인력에게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 또한, 여러 가지 내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가격 급등락에 농가의 입장에서 대응하기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점도 있다.
고령화된 구성원들에 대한 배려도 아쉽다. 규제일변도의 환경정책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생산성 향상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인 우리 축산농가 들에게 이제 와서 환경파괴의 주범인 양 ‘죄인의 프레임’을 덮어씌운 것에 대해서는 분통이 터진다.
지금이라도 벽을 낮추고, ‘죄인의 프레임’을 걷어내야 한다. 지금까지 와는 달리 각 구성원에 맞는 정책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원활한 후계 인력 양성 및 공급을 위한 지원방안, 축산업 및 축산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범 축산업계의 노력, 지역단위 방역 시스템과 고령 또는 소규모 축산인들도 쉽게 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산업 구성원들에 대한 교육과 의료 등 차별화된 서비스 등이 곧 산업의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산업의 성장이 아닌 산업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면 우리 산업에는 더욱 능력 있는 인재들이 몰려들 것이고, 그것이 곧 우리 한우산업, 우리 축산업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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