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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신종 코로나 예방수칙에 닭이 왜 나와”

질병관리본부 포스터 속 접촉금지 ‘닭’그림 삽입
축산단체 “멀쩡한 양계산업 오인 초래” 강력 반발
당국 수정 조치이행 불구 이미 배포된 물량 많아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잘못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을 축산단체들이 바로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전 세계에 사망자와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가 426명, 확진자는 2만619명이라고 발표했다. 국내 확진환자도 총 16명이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가 감염증의 예방수칙 포스터에 ‘닭’그림을 삽입하는 등 잘못된 예방수칙 홍보물을 배포해 가금단체들을 비롯, 축산단체들의 공분을 샀다. 공신력이 큰 정부기관이 감염증과는 관련이 없는 ‘닭’의 이미지를 포스터에 사용, 소비자들에게 가금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시킴으로써 소비위축 등을 야기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난달 29일 즉각 성명을 내고 ‘질병관리본부의 양계산업 죽이기가 또다시 시작되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양계협회는 성명서에서 “질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에 1번으로 가금류 접촉금지를 꼽았다. 도대체 감염증과 가금류가 무슨 연관성이 있어 이렇게 멀쩡한 산업을 박살내려 하는지 그 저의를 알 수 없다”며 “지난 2003년 국내에 처음으로 AI가 발생했을 당시에도 질본은 양계산물과 접촉만 해도 생명에 지장이 있는 것처럼 호도해 양계산업을 초토화시킨 전례가 있다. 근거 없는 내용으로 한 산업을 망치면 그 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며 예방수칙의 즉각 수정을 촉구했다.
이어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김홍길)도 같은 날 동 내용을 주제로 성명을 준비하며 농림축산식품부에 감염증 예방수칙 수정을 건의했다. 그 결과 농식품부는 즉각 질병관리본부에 해당 내용을 전달, 질병관리본부가 예방수칙을 즉각 수정키로 하고 홈페이지에 게시된 포스터의 닭 이미지를 뱀과 쥐로 바꾸고, 접촉 금지동물 관련 문구에도 가금류란 단어를 삭제하는 등 조치에 들어가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미 배포된 포스터가 많아 지하철역이나 인터넷, SNS 등 즉각적으로 시정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 현재도 가금단체들을 비롯한 축산단체들이 총력을 다해 기존에 배포된 포스터를 사용하는 곳에 각각 연락을 취해 교체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축산단체 관계자는 “질본이 축산단체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즉시 해당 예방수칙을 수정했다고는 하지만 이미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잘못된 예방수칙이 노출된 상황이라 소비자들이 가금산물에 대해 오해를 할까 우려가 크다”며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이 대국민을 상대로 질병관련 홍보물을 배포할 때는 관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을 기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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