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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냄새 없는 축분뇨, 공익가치 높이자><기고>축산 냄새관리의 기본

축산농가 스스로의 개선서 출발
내 주변부터 쓸고, 닦고, 치우자

  • 등록 2020.02.24 13:19:10


이 종 덕 부장(축산환경관리원 악취·정보융합부)


잘 정리정돈된 깨끗한 농장
시각만으로도 냄새저감 긍정효과


우리 축산업은 타 농업분야에 비해 자본집약적인 전문성이 요구되면서 관련 기술이 크게 진전되어 농업 생산액의 37.7%를 차지(‘18년 기준)하는 등 주요산업으로 성장했고, 사료부터 음식점까지 다양한 전후방 산업이 연관된 복합산업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성장과 더불어 대외적으로는 FTA 개방으로 생산비와 가격이 저렴한 선진국의 축산물과 경쟁하여야 하고, 대내적으로는 축산환경 관련 기준 강화, 지속적 가축질병 발생 등으로 농장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양적확대만으로 지속적인 축산업 발전을 도모하기에는 곤란한 상황에 이르렀다.
 특히, 축산악취는 축산업 발전에 가장 큰 장애요인 중 하나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축산악취 민원 증가로 인한 ‘가축사육 제한거리와 제한지역’ 강화이다. 지자체별로 가축사육 제한거리와 제한지역을 조례로 제정하여 축사 신·증축 제한으로 이어지고 시설투자에 직접적 장애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축산악취 저감을 위해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축산업계 내부에서도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낙농육우협회), 아름다운 농장 가꾸기(친환경축산추진운동본부) 등 자구노력을 하고 정부는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깨끗한 축산농장 조성’을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매월 둘째주 수요일을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지정·운영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축산악취는 여전히 전체 악취민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17년 전체 악취민원의 27%)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다. 이는 축산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삶의 질 향상, 대기오염물질(미세먼지) 등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는 등 국민이 축산업에 요구하는 관리수준엔 아직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과연 국민이 요구하는 축산악취 수준은 어느 정도 일까?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축산악취’를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국민들이 요구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 할 수 있다. 대부분 악취 없는 쾌적한 생활공간을 원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악취를 ‘악취방지법’에서는 ‘황화수소, 메르캅탄류, 아민류, 그 밖에 자극성이 있는 물질이 사람의 후각을 자극하여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냄새를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고, 배출기준, 측정방법 등도 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야 할 것은 배출기준, 측정방법 보다는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지 않아야 된다는 점이다.
악취저감 방법 및 기술들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크게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 및 기술들을 각 농장이나 시설 등에 적용하기엔 시간, 인력 및 비용 등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 원은 업무 특성상 축산농장 현장방문을 많이 한다. 현장에 방문해보면 크게 주변이 잘 정리·정돈 되어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으로 분명하게 나뉜다. 정리·정돈이 잘 된 농장은 현장 방문한 우리들에게도 어떠한 불쾌감도 주지 않는다.
이러한 농장들은 법적 의무사항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청소도구 하나하나까지 신경써가며 시설 내·외부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평상시 기본적인 사양관리 뿐만 아니라 환경관리까지 포함하여 농장운영을 하고 있었다. 굳이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그 노력의 결과는 여러 가지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는데, 대표적으로 지역 주민들이 축산악취가 아닌 축산냄새로 인식하고 있어 악취민원에도 자유로웠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농장주, 축산업 종사자들의 마음가짐이다. 평상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스스로 찾아 개선하고자 노력할 때 지역 주민들은 축산악취가 아닌 축산냄새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는 축산업이 지역 주민에게 사랑받는 이미지 구축을 위해 ‘매월 두 번째 수요일’을 축산환경 개선의 날로 지정·운영하고 있다. 또한 축산악취 저감 관련 미생물제제 사용 시 자금지원 등 환경보전형 영농활동 등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을 확정한 바 있다.
이러한 정부 정책을 기반으로 이제는 축산인 개개인이 스스로 축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축산악취 해결이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최우선 과제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주변을 둘러보고 “쓸고, 닦고, 치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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