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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코로나’ 확산여파 한우 소비 명암

불고기 판매 늘고…구이용 판매 줄고
대형마트·온라인 희색…식당들 울상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외식소비의 급감으로 로스용 부위의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가정소비의 주요품목으로 불고기, 국거리용 정육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한우의 부위별 판매 양상이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정소비의 주요 품목인 정육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외식 소비의 주요 품목인 등심 등 로스용 부위의 판매가 부진하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이 만들어낸 변화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주간육류유통시황을 통해 “구이류의 주 소비처인 식당 등의 외식수요가 80~90%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정소비 증가분이 외식소비 감소분을 메우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시중에 일부 덤핑물량도 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정육류는 급식 납품이 재개되지 못하고 있지만, 가정소비가 늘어나며 불고기나 국거리용으로 수요가 생겨 판매가 소폭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한우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반적으로 소비량이 주춤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개학연기, 외부활동 축소 등 소비에 있어 증가요인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요인들이 가정소비를 증가시키는 반작용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정육 주문량이 정확한 집계는 아니지만 15%이상 늘어났다. 학교 개학을 대비해 준비한 학교급식 물량의 대부분이 소진됐고, 추가 물량이 필요한 정도”라고 말했다.
시중의 정육점에서도 정육부위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경기도의 A정육점 대표는 “불고기용은 다 팔리고 없다. 어제 저녁에 주문을 해서 받았는데 오전에 벌써 다 팔렸다. 개인별 구매량도 많고, 찾는 손님의 수도 많아졌다”며 “추가주문을 넣어놨는데 주문량의 반 정도만 급하게 보내주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한우농장과 정육식당을 겸업하는 한 곳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전했다.
이 식당의 대표는“우리 식당의 경우 시내에서 떨어져 있다 보니 찾아오는 손님 대부분이 단골이다. 일반 식당들 보다는 나은 것 같다.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식당의 매출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손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대신 정육코너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식사 후에 고기를 구매하는 손님들이 많아졌고, 고기를 사기 위해 먼 곳에서 오는 손님들도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내의 식당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서울 개포동의 B한우전문점은 평소 매출의 30%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하고 있다.
B전문점 대표는“예전 같으면 저녁 8시엔 1, 2층 전체 160석이 꽉 차서 대기표를 받아야 했다. 지금은 딱 손님이 2명이다. 손님보다 종업원이 더 많다”며 “매출이 평소의 30%도 안 된다. 임시로 휴업을 해야 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와 온라인 마켓은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2월 셋째 주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과 생필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식품과 생필품 카테고리에 소비자 수요가 집중됐다. 대형마트 중심의 온라인몰이 확실히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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