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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식물대체음료, 우유 표기 안돼”…세계는 ‘네이밍 전쟁’

글로벌 각지서 낙농업계 반발…우유 명칭 사용 제한 움직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식물대체음료업계와 유업계 간의 ‘우유’ 명칭 사용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웰빙 트렌드를 타고 식물대체음료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식물대체음료 제품이 ‘우유’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행태에 대해 ‘우유성분이 포함되지 않았음에도 우유를 섭취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기대하게끔 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낙농업계와 ‘제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표현일 뿐 소비자들이 오해할 소지는 없을 뿐러더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식물대체음료업계의 주장이 충돌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 각지에서는 식물대체음료의 우유 표기를 제한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는 추세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메릴랜드 주에 이어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포유동물의 유즙으로 생산된 제품에만 ‘우유’ 명칭을 사용토록 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식물기반 제품의 ‘우유’ 명칭 사용 문제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EU에서는 이미 2017년 포유동물의 유즙이 아닌 일부 제품에 대해 ‘우유’ 명칭을 사용할 수 없도록 판결한 바 있다.
국내 역시 우유가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식물성 우유’라는 점을 강조한 홍보를 펼치거나, 우유 혹은 밀크라는 단어가 표기되어 있는 제품이 출시되고 있어 ‘우유’ 명칭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가 발표한 ‘2019년 우유소비조사’ 연구결과에서 우유와 우유대체음료 간의 성분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54.0%가 ‘비슷하거나 같다’고 응답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전문가들 또한 우유와 식물기반음료의 영양성분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유제품 대신 식물대체음료를 섭취하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균형 잡힌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우유’ 명칭 표기에 대한 명확한 기준 확립과 소비자인식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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