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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고>ASF, 지금이 위험하다

  • 등록 2020.03.27 10:03:05

[축산신문] 

신현덕 원장(신베트동물병원)

우리나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해당지역 농가, 관련산업 종사자, 지자체 공무원, 방역당국의 모든 사람이 지치고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히 사육돼지 발생은 신속히 차단하였으나, 야생멧돼지는 여전히 접경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동에서 서로 광역 울타리를 설치하고, 엽사와 수색팀이 대대적으로 투입되었지만 단기간에 확산을 막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에서는 야생멧돼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추가 확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광역울타리를 넘지 못하도록 방역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광역울타리 내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고, 폐사체에 청소동물(scavenger)이 접근하기 전에 찾아낸다는 목표의식을 갖고 집중적인 수색을 실시해야 한다. 접경지역의 오염원이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지 않도록 방역인력과 장비, 차량에 대한 소독도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봄이 되면서 방역을 저해하는 요인은 더욱 증가한다. 야생멧돼지는 3월부터 분만으로 개체 수가 늘어난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걸려 죽은 멧돼지를 먹은 야생조수류, 쥐, 파리 같은 매개체의 활동도 활발해진다. 민통선 안에서 영농활동이 시작되면 농업인의 차량을 통해 바이러스가 양돈농가가 있는 마을로 유입될 수 있다. 그 중에는 돼지를 키우는 농업인도 있을 것이다.
농장 단위 방역을 봄철에 강화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본적인 방역은 축산관계인에 대한 발생국 여행 자제, 외국인 근로자 교육, 지속적 소독과 생석회 도포 등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제는 빈틈을 찾고, 막아내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내 농장, 내 마을은 내가 지킨다는 방역 의식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전국의 모든 양돈장은 오염원이 농장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소독을 강화해야 한다.
 차량과 출입자에 대한 소독시설 운용은 비교적 높은 수준이나 농장으로 들어오는 차량의 바퀴에 오염원이 묻어 있지 않은지, 소독이 안되는 부분은 없는지, 밭에서 사용한 농기계를 아무렇게나 방치하여 관리하지는 않는지 꼼꼼하게 살펴주길 바란다.
 양돈 전문 수의사와 협력하여 농장 내 의심증상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여야 한다. 특히 사람의 접촉이 잦은 모돈에 대한 지속적 확인·관리가 필요하다.
차단방역 울타리나 방조망이 갖추어지지 않은 농가는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돈분처리장에 대한 날짐승과 들짐승의 침입에는 무방비인 경우가 여전히 많아 보완해야 한다. 돈분처리장은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청소동물을 유인하는 장소가 되기 때문이다.
벌크빈 주위에 흩어진 사료는 까치, 까마귀, 비둘기, 참새 같은 날짐승을 불러들여 방역망을 흔들게 되므로 세심한 청결관리를 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농장 내부에 들어와도 결국 사람에 의해 돈사까지 들어가게 된다. 돈사를 출입할 때 손을 씻고, 장화를 갈아신는 것은 농가에서 실천하는 최종적인 방역이다. 방역 기본수칙은 가장 최종적인 수칙인 셈이다.
우리 농가가 방역의 주체가 되길 희망한다. 특히 한돈협회는 전국의 모든 농가를 아우르고 소통해주길 바란다. 협회가 직접 나서 방역 정책과 프로그램에 대해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농가의 참여를 독려하는 주인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방역에는 무임승차가 허용될 수 없음을 농가에 알리고, 참여를 독려해야 한다. 전국 6천여 농가가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할 때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계기로 양돈산업의 방역 수준이 한 단계 진일보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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