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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숨 고르나 했더니… 육계 산지시세 곤두박질

‘코로나’ 악재로 닭고기 소비 급랭…공급과잉까지
원가이하 시세 장기화…종계부화장도 고사 위기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육계 산지시세가 급락하며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부진과 공급량 급증이다.
배달형 프랜차이즈, 대형 마트 및 SSM 마트(대형유통마켓)의 배달소비가 증가한 가운데 단기적인 공급부족이 겹쳐 지난달 초 kg당 1천400원(소닭, 대한양계협회 기준)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띄던 산지육계시세는 이내 중순이후 곤두박질치며 현재(지난 1일 기준) 1천원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전문가들은 일부 채널에서 소비가 늘었지만(프랜차이즈, 소·중닭 15~20%), 오프라인 시장의 좋지 않은 흐름을 상쇄시킬 정도는 아닌데다, 지난달 하순경부터 낮 기온이 상승, 닭들의 증체가 좋아져 사육중인 육계의 출하일령이 당겨지면서 공급량이 증가한 것을 산지시세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또한 최근 한 육계계열화업체의 증설된 도계공장이 시험가동에 들어가면서 해당 물량이 증가한 것도 시세에 영향을 준 또 다른 원인으로 분석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하반기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한 육계계열화업체 관계자는 “현재 각 계열화업체들의 육용종계 산란율과 부화율이 크게 개선되면서 종란 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라면서 “각각의 업체들이 수급조절을 목적으로 종계 조기도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최소 추석 물량을 수급하는 오는 8월까지는 종란생산량이 과잉, 육계사육수수 역시 지속적으로 과잉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생산원가 이상의 시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육계는 전체 도계량 가운데 30~40% 가량이 프랜차이즈 업체에 유통되고 나머지는 급식업체·대형마트·전통시장 등의 경로를 통해 판매된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개학, 스포츠리그 개막 등이 연기되며 소비시장이 급랭한 상태다. 정부차원의 수급조절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육계업계 전반이 공급과잉 상황에 직면하자 육용병아리 가격도 생산원가 이하로 형성되며 육용종계부화장들도 손해가 막심한 상황이다.
한국육용종계부화협회 관계자는 “육계의 공급과잉이 극심하던 지난해 여름부터 현재까지 생산원가인 수당 450원에도 못 미치는 시세가 유지되고 있어 종계부화농가들이 도산직전에 몰린 상황”이라면서 “일부지역에서는 병아리가 수당 100원에 거래됐다는 소문도 있다. 정부차원의 지원이 시급한 시점이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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