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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한우 ‘초고급육’ 시대로

거세한우 1++ 출현율, 전년 대비 10%p ↑
올 1분기 등급판정두수 32.1%가 최고등급
등급기준 개정·고급육 생산기술 향상 영향
일각 “대중적 소비층 확보 전략접근 필요”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의 ‘초고급육 시대’가 오고 있다.
올해 1분기 거세한우의 총 등급판정두수는 10만1천714두였다. 이 가운데 육질등급 1++를 받은 개체는 3만2천657두. 거세한우 가운데 32.1%가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은 것이다.
1+등급은 3만254두로 29.7%, 1등급은 2만6천689두로 26.2%, 2등급은 1만1천236두로 11.0%, 3등급은 833두로 0.8%에 불과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1년 전과 비교해 거세한우의 1++등급 출현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출하된 거세한우 중 육질등급 1++를 받은 개체는 2만2천214두로 전체의 21.0%정도였다. 불과 1년 만에 1++등급의 출현율이 10%p이상(10.1%p) 상승했다.
반면, 1+등급의 경우 지난해 1분기 38.3%에서 크게 낮아졌다.
한우전체 출하두수 가운데 거세우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올해 1분기의 경우 거세한우는 전체 한우 가운데 54%이상을 차지했다.
육질 성적 가운데 최고 등급인 1++등급이 이같이 높아진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말 개정된 육질등급기준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새로이 적용된 등급판정 기준에 따라 기존 1++등급이 기준이 소폭 낮아지면서 결과적으로 1++등급의 출현율이 높아지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한우고급육 생산에 대한 현장 농가들의 기술력 향상도 분명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우의 등급별 가격차가 kg당 1천원 이상 벌어지고, 1++등급과 3등급의 가격은 kg당 1만원 이상이 벌어진다. 고급육 생산은 농가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같은 도체중의 거세한우라도 1++등급과 3등급은 마리당 400~500만원의 가격차가 발생한다.
농가들이 고급육 생산을 위한 의지를 불태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높아진 송아지 가격과 사료비 등 생산비를 충당하기 위해 농가들로서는 최고 등급을 받지 않으면 본전을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현장에서는 말하고 있다.
한 한우농가는 “송아지를 맘에 드는 놈으로 하나 사려면 최소 500만원 이상은 생각해야 한다. 여기에 출하 때까지 먹이는 사료비가 월 10만원, 그 외 기타 비용 월 10만원을 감안하면 어림잡아 생산비가 1천만원에 육박한다. 1++등급을 받아야 그나마 손해는 안보는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고급육에 대한 편중도가 심해지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한다.
수입 쇠고기의 냉장육 수입량이 늘어나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 유통업계 전문가는 “냉장 쇠고기의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가격이 한우에 비해 저렴하면서 적절한 품질로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고급화 전략으로 고소득층에 안정적 소비기반을 마련한 것은 물론 고무적이라 할 수 있지만 좀 더 대중적 소비층을 확대할 수 있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일본의 경우 와규의 초고급육을 지향했지만 위기감을 느껴 2010년 이후 사육기간을 줄이면서 등급과 가격을 낮추는 전략을 시행한 바 있다. 대중화를 위한 노력이었다”며 “일본의 차별화된 고급육 정책이 최근 코로나사태로 인해 겪고 있는 한계 상황은 분명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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